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더 뉴 그랜저’의 신차발표회 모습.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9일 서울 성동구 인포멀 스퀘어에서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를 개최하고 지난 5월 출시된 준대형 세단 ‘더 뉴 그랜저(신형 그랜저)’에 적용된 핵심 신기술과 개발 과정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가 최초로 기술을 주제로 마련한 팝업 스토어로, 연구원들이 직접 신기술과 개발 배경을 소개했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탑재해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했다. 최고출력 239마력, 최대토크 38.7kgf·m, 복합연비 L당 18.4km를 달성했으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은 8.0초로 단축됐다.
특히 ‘엔진 정지각 제어 기술’을 통해 시동 시 진동을 최대 51% 저감했으며, ‘모터 역위상 제어 기술’로 실내 부밍 소음을 약 3dB 개선했다. 또한 배터리 프레임 높이를 32mm 낮추고 냉각 경로를 트렁크 후방으로 최적화해, 하이브리드 세단 최초로 2열 리클라이닝과 통풍 시트 공간을 완벽히 확보했다.
플래그십에 걸맞은 승차감을 위해 차체와 전륜 서스펜션 연결 구조를 강화하고 카울 크로스바의 강성을 보강해 노면 진동을 줄였다. 유압 제어 리바운드 스토퍼를 적용해 차체 거동 안정성도 높였다. 아울러 액티브 에어 플랩에 실링 가이드를 추가하는 등 공기 흐름을 최적화해 하이브리드 모델 기준 공기저항계수(Cd)를 기존 0.27에서 0.26으로 낮췄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내부.현대차 제공
이 차에는 현대차 최초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플레오스 커넥트’가 탑재돼 있다.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생성형 AI(인공지능) 에이전트 ‘글레오 AI’,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운영체제) 기반 개방형 플랫폼을 적용해 맞춤형 디지털 공간을 구현했다. OTA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주요 기능은 지속적으로 고도화된다.
실내 공간 혁신도 돋보인다. 대시보드에 송풍구 노출을 최소화한 ‘전동식 에어벤트’를 최초로 적용해 독립적인 풍향 제어가 가능하다. 내부의 상·하 셔터와 좌·우 풍향 제어 장치를 각각 독립적으로 작동시켜 바람이 나오는 방향과 토출 범위를 조절한다.
기계식 블라인드 대신 고분자 분산형 액정(PDLC) 필름을 사용한 ‘스마트 비전 루프’를 최초로 탑재했다. 이는 기존 대비 개구(열린 구멍) 면적을 42% 넓혔고, 6개 영역별 투명도 독립 제어가 가능하며 열 차단 성능을 30% 향상시켰다.
운전자 안전을 위한 첨단 보조 기술도 대거 추가됐다.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최초로 급가속 페달 오조작 시 구동력을 제한하고 제동하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와 최대 50m의 전진 경로를 저장해 자동 후진을 돕는 ‘기억 후진 보조(MRA)’가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최초로 더 뉴 그랜저에 적용된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는 정차 후 출발하거나 저속 주행 중 차량 전·후방 약 1.5m 이내의 장애물과 운전자의 급격한 가속 페달 조작을 감지하면 구동력을 신속하게 제한하고 장애물과의 거리에 따라 제동을 수행해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충돌 위험을 줄인다.
이 외에도 운전자 상태를 실시간 인식하는 1열 모니터링 시스템, 방향지시등과 와이퍼를 통합한 멀티펑션 스위치, 맥세이프 호환 듀얼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을 갖춰 조작 직관성과 편의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