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부지 공모 중인 해양수산부가 심사를 거쳐 오는 7일 결과를 발표한다. 부산 동구, 중구, 강서구, 남구 등 4개 기초자치단체가 후보지를 제안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신청사 부지 공모를 진행 중인 해양수산부가 부지 선정에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프레젠테이션(PT) 발표와 질의응답 등 공개 심사를 진행한다.
4일 해수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본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청사 후보지 4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 부산으로 이전해 동구의 임시청사를 사용하고 있는 해수부는 2030년까지 신청사를 짓기로 하고, 지난달 29~31일 부산 지역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후보지 접수를 받았다. 이에 부산 동구 북항 복합항만지구, 중구 북항 해양문화지구, 강서구 명지동 상업부지, 남구 용당동 국유지가 후보지로 제안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해수부는 선정 과정에서 신청사에서 근무할 본부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한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설문조사가 진행되며, 4개 구가 제출한 제안서의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점수를 매겨 평가에 반영하게 된다.
해수부 직원들은 서울 국회나 정부 종합청사가 있는 세종으로 이동이 잦은 상황을 감안해 KTX 등 교통 인프라와 접근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안정적인 부산 정착을 지속할 수 있는가도 신청사 부지 선정의 고려 대상으로 꼽힌다. 세종에서 부산으로 가족들과 함께 이사한 젊은 직원들은 현재 임시청사에서 멀지 않으면서 교통이나 교육 환경이 좋은 지역에서 정착을 하고 있는데 부산 내 또다른 지역으로 주거지를 옮기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이어 5일에는 신청사 부지 공모 PT 심사를 진행한다. 후보지를 접수한 4개 구청 담당자가 직접 PT 발표에 나서 각 지역의 장점과 구에서 준비한 특전 등을 설명하고 심사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방식이다.
외부 심사위원 7명과 해수부 2인, 부산시 1인 총 1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토지 확보 및 이용 여건 △해양수도 조성 연계 여건 △청사 입지 여건 등 3개 항목에 대한 심도 있고 공정한 평가를 거쳐 최고득점 부지 1곳을 선정해 오는 7일 발표한다. 이후 해수부는 연내 신청사 시설 규모를 확정해 설계비를 확보하고, 2030년까지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양수도 부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행정, 사법, 산업을 집적시키는 클러스터 조성이 핵심적인 만큼, 정치적 배려나 기초단체별 나눠먹기식 논리가 아닌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통해 신청사 부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