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공공기관 이전은 유배" 균형발전 ‘찬물’ 국힘 대변인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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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구 김태규 논평 논란
정치권 “수도권 논리 대변” 비판

울산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사진·울산 남갑)이 “금융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유배”라며 이전을 반대하는 취지의 논평을 내 논란이 인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을 맡은 김태규 의원은 이날 오전 ‘기러기 가족 몇 집이면 지역이 살아납니까’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그는 금융감독원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이전 대상에 올랐다는 점을 거론하며 “금융회사 본점의 92%, 현장검사 대상의 88%가 수도권에 있다. 감독할 회사도, 자금을 대야 할 기업도 전부 서울에 있는데 감독기관과 정책금융기관만 유배 보내겠다는 것”이라며 “인허가와 현장검사 때마다 직원들은 다시 서울로 역출장을 다녀야 한다. 그 비용은 결국 금융회사를 거쳐 대출금리와 수수료로 국민에게 돌아온다”고 말했다.

이어 1차 공공기관 이전 결과를 언급하며 “기혼 직원의 가족 동반 이주율은 60%에 그쳤고, 경북과 충북은 40%에도 못 미쳤다”며 “10조 원이 넘게 들어갔지만 사람은 정착하지 못했고, 주말이면 텅 비는 도시만 남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이날 논평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전형적인 수도권 논리를 거론하며 지역균형발전 취지를 무시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한 PK 의원은 “우리 당에서 추진하는 것이냐 아니냐를 떠나 지역균형발전은 국가 전체를 볼 때 중요한 것인데, 김 의원이 수도권 중심 시각을 당 공식 논평으로 낸 것은 적절치 않다”며 “어떻게 하면 소멸위기에 놓인 지방을 조금이라도 살릴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지 수도권의 논리를 그대로 인용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실 관계자는 “국책은행과 금융 공공기관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지방으로 내려보내는 방침에 대한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며 “이전 기관 직원들의 정주 여건 등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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