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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 재개설한 SNS 프로필엔 '문화 외교관'… 사과글 비난일자 비공개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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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 인스타그램 캡처 샘 오취리 인스타그램 캡처

동양인 인종차별과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며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하며 방송을 중단했던 샘 오취리가 인스타그램을 다시 개설하며 활동을 재개했지만, 누리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샘 오취리이어는 지난 27일 새 인스타그램을 계정하며 자신의 프로필에 '문화 외교관'(Cultural diplomat), '배우'(Actor), '엔터테이너'(entertainer)라고 소개 글을 남겼다.

이어 "샘 오취리입니다. 그동안 경솔한 언행을 하여 죄송합니다. 더욱더 성숙하여 돌아오겠습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하지만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새로 계정 파면 너도 새사람이 되냐", "누가 문화외교관이냐?", "문화외교관을 어디 갖다 붙여", "돌아오지 마", "고새를 못 참고 계정을 새로 만든 거?", "그냥 오지 마"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이에 샘 오취리는 해당 게시물을 비공개로 전환하며 누리꾼들의 따끔한 충고를 차단했다.

앞서 샘 오취리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의정부고 졸업사진을 올리며 "참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프다. 웃기지 않다!"고 비판했지만, 이 주장을 영문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한국을 무시하는듯한 단어를 사용해 뭇매를 맞았다.

이어 그는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라고 강조한 뒤 "제발 하지 마세요!"라고 분노했다.

샘 오취리는 "문화를 따라 하는 것은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되느냐.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문제는 샘 오취리가 한글로 작성한 글이 아닌 영문에서 한국을 비하하는 표현이 담겼다는 지적이 일었다.

샘 오취리가 영문으로 작성한 글에서 "한국 사람들은 왜 흑인 분장이 불쾌한 일이고, 전혀 웃기지 않다는 걸 알지 못할까", "다른 문화를 조롱하지 않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educate) 한다", "한국은 이런 행위를 멈춰야 한다", "이런 무지(ignorance)가 계속돼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영어권에서 'educate'와 'ignorance'의 단어는 상대방을 비꼬거나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돼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해시태그로 사용했던 'Teakpop'(태케이팝)은 케이팝의 뒷이야기, 가십 등의 의미로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의정부고 졸업사진 얼굴 분장을 케이팝 전체의 문제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이에 대해 샘 오취리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제가 올린 사진과 글 때문에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죄송하다"라며 "학생들을 비하하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 제 의견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선을 넘었고 학생들의 사진을 올려 죄송하다. 저는 학생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한다. 그 부분에서 잘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됐던 영문 글에 대해 오취리는 "한국의 교육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해석하는 부분에 오해가 있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한국의 교육을 언급한 것이 아니었는데 충분히 오해가 생길 만한 글이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Teakpop'과 관련해 "한국 Kpop에 대해서 안 좋은 얘기를 하는 줄 몰랐다. 알았으면 이 해시택을 전혀 쓰지 않았을 것이다.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다"며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많이 받았었는데 이번 일들로 인해서 좀 경솔했던 것 같다"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과에도 불구하고 샘 오취리는 지난 20일 영국 매체 BBC와의 인터뷰에서 "(의정부고 패러디 논란은) 몇몇 불편러들 때문에 문제가 됐다"라고 말해 다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샘 오취리 과거 인스타그램 샘 오취리 과거 인스타그램

이와 함께 샘 오취리는 지난 2019년 3월 배우 박은혜와 찍은 사진을 올린 게시글에서 성희롱했다는 논란이 불거져 한 차례 더 파문이 일었다.

당시 샘 오취리는 "누나, 우리가 오렌지 카라멜"이라는 글을 썼다. 함께 첨부한 사진에서 두 사람은 주황색 계열의 옷을 입고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있다. 이 사진을 본 한 외국인으로 보이는 누리꾼은 "Cute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 Lol"(귀엽네. 흑인에게 한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에 샘 오취리는 대댓글에 'preach'라는 반응을 보였다.

즉, '한번 흑인에게 가면(흑인과 성관계를 하면) 다시는 예전으로 못 돌아간다'는 뜻의 성적 농담에 대해 샘 오취리는 잘못을 지적하기는커녕 이에 동조하는듯한 답글을 단 것이다.

'preach'는 사전적 의미는 '설교하다, 설파하다'이지만, 속어로 상대의 말에 강하게 동의할 때에도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박은혜를 성희롱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쏟아졌고 비판이 잇따르자 샘 오취리는 결국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최근 그가 출연 중인 MBC 에브리원 '대한외국인' 녹화에도 불참했다. 잇따른 논란에 도망치듯 피해버렸던 샘 오취리가 새로운 SNS 계정을 통해 팬들과 제대로 소통하고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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