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야구의 활력소 ‘황보르기니’ 황성빈(25)이 어린이날(5일)을 맞이해 어린이와 장애 아동에게 뜻깊은 선물을 전달한다. 황성빈은 “꼬마 시절 야구장에서 받은 사인볼 하나로 느꼈던 그 기쁨을 많은 어린이와 장애 아동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며 어린이날을 축하했다.
황성빈 팬클럽인 ‘황보르기니’ 회원들은 5일 어린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직접 사인한 사인볼 60여 개를 어린이와 장애우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황보르기니 회원들은 부산 사직구장 정문 엔제리너스 카페와 사직구장 내에서 어린이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5일 경기가 우천 취소될 경우 행사는 6일 열릴 예정이다.
황성빈과 ‘황보르기니’ 회원들은 이번 행사를 위해 힘을 모았다. 팬클럽 회원들은 직접 사비를 모아 사인볼을 준비했고, 황성빈이 직접 사인을 해 사인볼 행사 준비를 마쳤다.
황성빈은 팬클럽 회원들과 많은 어린이 야구팬들이 사직구장을 찾는 어린이날에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고민하다 사인볼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황보르기니' 팬클럽 조현호 회장은 “황성빈 선수와 함께 뜻깊은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아쉽게도 이번 행사에 황성빈은 참석하지 못한다. 황성빈은 지난달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발목 부상을 당했다. 황성빈은 왼쪽 전거비인대 2도 파열 진단을 받았고, 지난 3일 일본으로 출국해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황성빈은 4일 오후 <부산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저를 응원해 주시는 수많은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기쁨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팬클럽 회원분들의 도움으로 뜻깊은 행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팬클럽 회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황성빈은 “사직구장에서 롯데 팬들과 직접 만나 기쁨을 나누고 싶지만 참석할 수 없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황성빈은 “어릴 적 야구장에서 받은 사인볼의 추억을 팬들과 나누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황성빈은 “야구를 잘 몰랐던 꼬마 시절에 아버지를 따라 야구장에 가서 선수들에게 사인볼을 받았던 그 기쁨은 정말 잊을 수 없다”고 어릴 적 추억을 회상했다.
황성빈은 “팬들께서 보내 주신 사랑을 사인볼을 통해 더 많은 어린이와 장애아동들에게 나눠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황성빈은 “부상을 입은 뒤 여러 팬분들께서 응원과 쾌유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며 “빨리 회복해 사직구장에서 활기찬 경기를 펼치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어린이 팬들을 대상으로 사직야구장 광장에서 새로운 팀 캐릭터인 ‘윈지(WinG)’ 이벤트를 진행한다. 구단은 어린이 팬들에게 윈지 타투 스티커를 부착해 줄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 3월 어린이들을 위해 부산교육청에 윈지가 새겨진 문구 용품 세트 2만 500여 개를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