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탁구가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첫 경기에서 폴란드를 꺾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대표팀은 16일 오전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별리그 3조 1차전에서 유럽의 다크호스 폴란드에 3-1 승리를 거뒀다.
단식 5전 3선승제로 승부를 가리는 이번 대회, 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은 에이스 장우진(29)과 임종훈(27·한국거래소)·안재현(25·한국거래소)이 출격해 폴란드의 마체이 쿠빅, 밀로시 레짐스키, 야쿱 디야스를 상대했다.
사상 처음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의 역사적인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장우진은 쿠빅과 1단식 첫 세트부터 명승부를 펼쳤다. 한때 4점 차로 뒤지다 10-10 동점을 만들어냈고, 듀스 접전 끝에 13-15로 아깝게 세트를 내줬다. 몸이 덜 풀린 듯 2세트까지 8-11로 내준 장우진은 3세트 후반부터 힘을 냈다. 6-8로 끌려가다 긴 랠리 끝에 8-8 동점을 만들었고,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11-8로 세트를 가져왔다. 흐름을 탄 장우진은 4~5세트도 내리 따내며 3-2(13-15 8-11 11-8 11-7 11-6)로 1단식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단식에서 레짐스키를 상대한 임종훈은 1세트를 듀스 끝에 12-10로 가져오며 예열을 마쳤다. 2세트마저 따낸 뒤 3세트를 역전으로 내준 임종훈은 4세트에서 레짐스키의 추격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3-1(12-10 11-9 10-12 11-4) 승리를 거뒀다.
세 번째 주자 안재현은 까다로운 상대를 디야스를 맞아 긴 랠리를 주고받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1-3으로 패했다. 1세트(8-11)와 2세트(10-12)를 내주며 불리하게 출발한 안재현은 힘을 내 3세트(11-7)를 가져왔다. 하지만 4세트를 접전 끝에 9-11로 내주며 3단식을 마쳤다.
경기는 에이스 장우진이 마무리지었다. 4단식 레짐스키와 맞대결에서 1단식의 기세를 몰아 1세트(11-8) 2세트(11-3)를 가져왔다. 3세트 역시 끌려가다 10-10 듀스를 만들어냈고, 14-12로 따내며 한국팀에 대회 첫 승을 안겼다.
한편, 한국 남자팀은 17일 오후 8시 뉴질랜드와 조별 예선 2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