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폴란드 경기에서 장우진이 승리를 따낸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 제공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폴란드 경기에서 임종훈이 점수를 따낸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 제공
사상 첫 홈에서 개최되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첫 경기 승리로 산뜻한 출발을 한 한국 남자대표팀 선수들이 “홈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16일 오전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펼쳐진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은 유럽의 다크호스 폴란드를 3-1로 꺾고 역사적인 안방 첫 승을 거뒀다.
이날 1단식과 4단식을 따낸 에이스 장우진은 “우리 선수들한테 홈 어드벤티지가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국 대회보다 마음이 많이 편한 것 같다”며 “관중 분들이 다 우리나라 선수를 응원해줘서 우리 편이 하나 더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고 첫 경기 소감을 밝혔다.
1단식에서 폴란드 마체이 쿠빅에 세트 스코어 0-2로 끌려가다 3-2로 역전해낸 장우진은 “보통 이런 대회의 첫 경기는 부담스럽고 긴장이 많이 되는데, 이번엔 크게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다”면서도 “마음과 달리 몸이 긴장을 했는지, 초반에 상대가 뭘 하는지 많이 봤어야 하는데 달려들려고만 하다 보니 조금 끌려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2단식에서 밀로시 레짐스키를 꺾은 임종훈은 “중국 선수들은 어느 나라를 가든 홈인 것처럼 응원을 받는 게 그동안 부러웠다”며 “홈에서 이렇게 많은 응원받으면서 하니까 기분도 너무 좋고, 좀 더 경기력이 올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본선부터는 거의 매진이라고 들어서 기대된다. 일단 첫 경기를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 본선에 가는 게 중요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대표팀은 이날 폴란드와 예선 첫 경기에서 장우진이 쿠빅을 3-2, 임종훈이 레짐스키를 3-1로 꺾고 1·2단식을 따냈다. 3단식에서 안재현이 야쿱 디야스에 1-3으로 덜미를 잡혔지만, 4단식에서 장우진이 레짐스키를 3-0으로 완파하며 대회 첫 승을 거뒀다.
한국 남자팀은 17일 오후 8시 뉴질랜드와 조별 예선 2차전을 갖는다.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폴란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장우진(오른쪽)과 임종훈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