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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시] 당신의 삶을 위로하는 작품은…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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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검 ‘5와 9’

애매하게 보이던 전자식 숫자 9를 보고 5라고 확신을 가진 적이 있다. 이들은 직선 하나가 있고 없고의 차이지만 그 숫자의 크기는 엄연히 다르다. ‘가정집 온도와 습도를 거꾸로 뒤집은 전자식 숫자 모음’에서는 전자식 숫자를 뒤집은 이미지로 관람객들에게 이미지의 낯섦을 유도하고 그것이 각자의 언어가 되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일상에서 해석되지 못하고 애매하게 보이는 것들은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것의 언어가 확정되고 사회에는 다양한 이해와 확신들로 쌓여간다. 사람들은 모두 개별이므로 하나의 것을 인식하는 방법이 갖가지다. 그리고 본인이 바라보는 시선이 옳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5월 12일까지 영주맨션.



하명요 ‘천봉첩취목신우’. 부산 남경 예술교류회 제공 하명요 ‘천봉첩취목신우’. 부산 남경 예술교류회 제공

◆안탕산인 하명요

부산 남경 예술교류회가 주최한 전시. 중국회화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안탕산인 하명요 작가의 한국 첫 전시이다. 프랑스와 중국의 수교 50주년 기념으로 세계화인연합(世界華人聯合)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선생의 작품을 선물했고 엘리제공에 소장돼 있다. 중국 각지와 전세계로 초청돼 그의 작품은 미국, 캐나다, 한국, 북한, 일본, 오스트리아 등에 각국의 저명인사와 단체에 소장돼 있다. ▶5월 15일까지 BNK부산은행 갤러리.



유현경 ‘지나간 풍경’. 소비지갤러리 제공 유현경 ‘지나간 풍경’. 소비지갤러리 제공

◆유현경 개인전 ‘From Baekseok to Berlin /백석에서 베를린까지’

작가가 6개의 도시를 오가며, 10여 년간 그린 작품 중 인물 작품 7점과 추상 작품 6점으로 총 1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에서부터 스위스 취리히, 충주, 강원도 속초시 설악, 경상북도 문경을 거쳐 현재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는 베를린까지, 유현경 작가의 오랜 여정이 담긴 소중한 경험을 제공한다. ▶5월 17일까지 소비지 갤러리.




정철교 ‘고구마밭’. 유니랩스 갤러리 제공 정철교 ‘고구마밭’. 유니랩스 갤러리 제공

◆ 정철교 ‘서생, 그곳에’

높은 채도의 색감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작가의 작품은 작가가 몸담고 있는 서생에서의 일상이 담겨있다. 작업실, 집 앞 골목, 바다 등 여러 소재 속 아름답고 선명한 색채가 주는 생명력은 익히 보는 일상의 모습과는 또 다른 인상을 준다. 이제껏 보지못한 아름다움과 생명력, 몰입감이 느껴진다. ▶5월 18일까지 유니랩스 갤러리.


◆후 하이잉 '臥遊江山(와유강산)'전

이번 기획 전시에서는 작가 특유의 독특한 표현 방식으로 작업한 총 7점의 ‘Landscape’ 연작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후 하이잉 작가만의 중국 전통적인 도자기법을 이용한 작업방식으로 회화적으로 풀어낸 도자 산수의 담백함과 절제된 아름다움을 통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수묵화나 단색화풍의 회화적 중국 도자의 색다른 면모를 제공하고자 한다. ▶5월 19일까지 이배갤러리



한장원 작가의 공예 작품. 한장원 제공 한장원 작가의 공예 작품. 한장원 제공

◆우드 웍스 바이 한장원

동아대 한장원 명예 교수의 공예 작품 전시. 1970년대부터 꾸준히 작업을 이어온 한 교수는 매번 새로운 접근과 시도를 했다. 삶을 조형적으로 표현하고 관념과 철학을 넣은 작품을 선보였다. 2020년 이후로는 전통의 재해석과 컨셉이 없는 것이 컨셉이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5월 25일까지 석당미술관.


◆홍티예술촌 입주 작가 김진, 김정은 개인전

1층 전시실에서 진행하는 김정은 개인전 ‘FLOODING’에서는 각자의 이익으로 연결된 관계에 대해 시사하는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2층 전시장에서 진행되는 김진 개인전 ‘Grand mother's house: Four Plants’에서는 필요에 의해 누군가 소유했지만 쓸모를 다해 떨어지거나 흩어져 있는 것을 주워 간직하고자 한다. 작가는 할머니 집에서 발견한 물건과 식물들을 탁본으로 선보인다. ▶5월 25일까지 홍티예술촌.


◆쁘리야 김 ‘image+nation’

다중노출시리즈 작품들. 2012년 이어진 작업. 유럽이라는 나라에 대해 가진 이미지들을 깨고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5월 29일까지 제2작업실 갤러리.




양달석 ‘목동’. 미광화랑 제공 양달석 ‘목동’. 미광화랑 제공

◆꽃피는 부산항 11회 전

부산, 경남 지역의 근대미술가들을 발굴, 조명하는 이 전시회에서는 서양화가 24명과 한국화가 3명을 포함하는, 총 27명의 작가 작품들이 출품된다. 출품되는 작품들 모두가 특별하지만, 그중에서도 1950년대 작품인 김남배의 ‘구두닦이’와 1958년 작품인 김원의 ‘모자상’ 그리고 1960년대 작품인 양달석의 ‘목동’과 1969년 작품인 이석우의 ‘물장수’ 등 몇몇 특색 있는 작품들에 좀 더 주목해 주시기를 기대한다. 옛 작품들을 통해 지금 시대에 새로이 부여할 수 있는 의미가 없는지를 다시 한 번 더 모색해 볼 수 있는 전시이다. ▶5월 31일까지 미광화랑.



김우진 ‘사슴’. 소울아트스페이스 제공 김우진 ‘사슴’. 소울아트스페이스 제공

◆김우진 ‘A COLORFUL LIFE’

현재 국내에서 가장 각광받는 조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중대형 작품부터 오브제 평면, 소품, 그리고 영상작업까지 총 35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단단한 스테인리스 조각들을 이어 붙여 완성한 김우진의 작품은 동물을 소재로 표면의 컬러처럼 그 종류도 다양하다. 사슴을 중심으로 말, 황소, 토끼 등의 동물들이 세련된 형상과 선명한 색채로 특유의 미감을 드러내며 멀리에서도 한 눈에 그의 작품임을 인식할 수 있다. 하나의 덩어리가 아닌 여러 개의 스테인리스 유닛을 이어붙이고, 다채로운 원색으로 컬러링 한 작업은 작가의 무수한 감정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어릴 적 좋아하던 동물들을 현재에 투영해 인간과 공존하는 환상세계, 그만의 유토피아를 작품으로 그려내고 있다. ▶5월 31일까지 소울아트스페이스.



정영환 ‘mindscape’. 아트 소향 제공 정영환 ‘mindscape’. 아트 소향 제공

◆정영환 ‘Silent Forest’

‘푸른 숲’의 작가로 알려진 정영환 작가. 이번 전시에서는 정면에서 바라본 식물들이 모여 비현실적이지만 어딘가에 존재할 것만 같은 이상향의 숲의 모습을 담은 ‘Mindscape’ 연작을 중심으로 다수의 신작을 선보인다. ▶6월 1일까지 아트 소향.


◆하온 ‘소복한 향기’

하온 작가의 작품은 정방형의 화면에 솜사탕 또는 구름 같은 대상을 그릇에 담아 디저트, 장신구 같은 일상의 소품을 장식하여 구성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릇에 담아낸 모습만 보면 구성품 자체가 디저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소복이 쌓여있는 솜사탕 같은 덩어리를 하나하나 살펴보면 앞서 말한 일상의 대상들이 구성된 모습에서 흡사 산수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느낄 수 있는데, 그것은 필자의 전공이 동양 회화인 것에서 기인하는 것 같다. 따라서 필자는 하온 작가의 그림을 산수화와 정물화가 합쳐진 현대적 기명절지화로 풀이해 보았다. ▶6월 3일까지 도슨트갤러리.




돌로레스 마라 ‘장갑을 낀 여인’. 고은사진미술관 제공 돌로레스 마라 ‘장갑을 낀 여인’. 고은사진미술관 제공

◆‘돌로레스 마라의 시간 : 블루’

프랑스 사진작가 돌로레스 마라의 국내 첫 기획전. 회화적인 컬러와 톤에서 드러나는 외로움과 섬세한 감수성은 마라 작업의 키워드이다. 전시는 이러한 돌로레스 마라의 사진적 특징이 극대화 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그녀의 내면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시작해서 세상과 마주한 복잡한 감정들을 멀티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보여주며, 보다 내밀한 감정을 드러내는 작품들은 마라의 방으로 꾸며진 곳에서 만날 수 있다. ▶6월 7일까지 고은사진미술관.



임지빈 ‘어제 오늘 내일’.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 제공 임지빈 ‘어제 오늘 내일’.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 제공

◆임지빈 ‘CIRCLE OF LIFE’

작가는 일상의 소소한 공간을 미술관으로 변화시키는 게릴라성 전시를 통해 쉽게 예술을 접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친숙하게 느낄수 있도록 ‘딜리버리 아트’로 예술을 풀어내고 있다. 베어브릭 모형을 통해 현대인의 일상과 감정을 표현한다. 이 작품들은 도시의 익숙한 풍경에서 웃음을 유발하며, 현대사회의 소비 문화와 개인주의에 대한 비판을 통한 예술의 접근성을 주제로 한다. 작가는 공공과 민간,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문화유산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미술을 제안한다. ▶6월 8일까지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



안상수 ‘홀려라’. OKNP갤러리 제공 안상수 ‘홀려라’. OKNP갤러리 제공

◆안상수 ‘홀려라’

서울시립미술관, 로댕갤러리 등 미술관에서 이미 대규모의 전시를 개최하며 디자이너가 아닌 작가로서의 '안상수'를 제대로 조명한 전시. 상업화랑에서는 처음 갖는 전시인지라 또다른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로 본격적인 미술계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2017년도부터 지속된 문자도 ‘홀려라’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립미술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등 주요 기관에 소장된 이 시리즈는 '한글'과 조선시대의 이름없는 예술가들의 작품인 '민화'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더불어 한국 최초의 아티스트북이라 소개되는 '보고서/보고서'도 출품된다. ▶6월 9일까지 OKNP갤러리.





박윤지 ‘머문 자리’.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공 박윤지 ‘머문 자리’.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공

◆박윤지 ‘10:05am : Ten O Five In The Morning’

갤러리 플레이리스트의 첫 전속 작가 박윤지 작가의 개인전. 박윤지 작가는 일상적이지만 낯선 요소들의 결합으로 완성된, 현실에서의 경험을 넘어 자기만의 해석이 담긴 ‘순간’을 보여준다. 흘러가는일상 속 빛이 만들어낸 순간을 포착하여 그것을 되새기고 시간의 흐름을 화면에 꺼내어 저장하는, 무형의 것들이 만들어낸 잔상들의 조화를 감상할 수있다. 새로운 챕터를 향해 발을 내딛으려 하는 작가의 새로운 출발을 전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신작에 드러난 다양한 시간대와 감성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 ▶6월 15일까지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권용래 ‘Eternal flame-blue stream’. 비트리 갤러리 제공 권용래 ‘Eternal flame-blue stream’. 비트리 갤러리 제공

◆권용래 ‘빛을 머금다( Be filled with light)’

권용래 작가의 4가지 빛을 머금은 방을 컨셉으로 전시를 구성한다. 투명한 빛, 노랑 빛, 분홍 빛, 파랑 빛으로 White는 깨끗함과 시작을 상징하는 흰색 빛의 공간, Yellow는 풍부함과 따뜻함을 담은 노랑 빛의 공간, Pink는 조건없는 사랑과 낭만적인 분홍 빛의 공간 그리고 Blue는 무한함과 평화로움을 주는 파랑 빛의 공간이다. 나뭇잎 사이 반사된 따사로운 햇살처럼 캔버스 위 작가만의 고유의 빛을 머금고 있는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된 공간을 경험 할 수 있다. ▶6월 15일까지 비트리 갤러리.





이수경 ‘S24150 Vert C’. 어컴퍼니 제공 이수경 ‘S24150 Vert C’. 어컴퍼니 제공

◆이수경 팔림세스트(Palimpsest)

전시 제목인 ‘팔림세스트 Palimpsest ‘는 ‘이미 적힌 글씨를 긁어내거나 씻어내는 행위’를 뜻하는 라틴어로 이미 글이 쓰여져 있는 양피지 위에 글을 지우거나 긁어내고 다시 다른 글을 덧씌워 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글 위에 다른 글을 쓰는 과정에서 이전 글들은 그에 영향을 받게 되고 글과 글이 겹쳐져 가는 과정에서 풍부한 의미가 발생한다. 작가는 순간순간의 직감과 끊임없는 관찰 하에 여러 행위들을 쌓아가며 형상들을 만들어내고 또 지워내며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완성된 작품이 다시 지워지고 겹쳐지며 여러 레이어들이 쌓이면, 배경이었던 색과 형상이 주인공으로 변하기도 하고 다시 그 위에 새로운 형상들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6월 15일까지 어컴퍼니.



이정윤 ‘액체 고양이’. 붐빌 스튜디오 제공 이정윤 ‘액체 고양이’. 붐빌 스튜디오 제공

◆고양이 비밀정원

8명의 작가가 각자 아지트를 만들어 귀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의 모습을 포착했다. 사진작가 해랑의 길 사진들, 엔조 작가의 녹색 고양이, 박자현 작가가 연필로 점을 찍어 표현한 고양이, 박 작가 어머니가 그린 수수한 고양이, 정다솔 작가의 고양이 조각들, 이정윤 작가의 재미난 액체 고양이, 정세윤 작가가 상상한 고양이의 장난감 친구들, 김성민 작가의 활력 넘치는 고양이 철 조각까지 보는 것만으로 행복해진다. ▶6월 16일까지 금샘갤러리.




홍성준 ‘Layers of the air 25’. 서정 아트 부산 홍성준 ‘Layers of the air 25’. 서정 아트 부산

◆홍성준 ‘Where did it come from pt.1’

홍성준은 캔버스를 하나의 장막으로 연출하는 레이어(Layer) 시리즈를 이어오면서 무수한 선택과 갈림길, 그 안에서 축적된 편린을 아카이빙하며 작업을 지속했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작업의 일환으로서 작가가 눈에 담았던 도시의 풍경, 삶을 메운 시간과 공간의 기록을 과거-현재-미래로 연결한 작업을 선보이는 자리다.새롭게 선보이는 시리즈는 ‘깃털’, ‘공기’, ‘비눗방울’과 같은 이미지들이 시각적, 촉각적 물질로 발현된 모습이다. 이는 작가가 모든 작업을 마지막이 아닌 ‘터닝 포인트’, 즉 중간 점검으로서 대했음에 주목한다. ▶6월 28일까지 서정 아트 부산.



김영나 ‘Home 2’. 국제 갤러리 제공 김영나 ‘Home 2’. 국제 갤러리 제공

◆김영나 ‘Easy Heavy’

김영나는 2011년 이후 줄곧 디자이너가 미술 언어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흥미로운 지점들을 발견해가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 과정에서 그는 디자인과 미술의 경계를 허물고 두 영역을 확장할 뿐 아니라, 시각예술의 언어와 전시의 맥락을 새롭게 규정하고자 스스로 디자인 작업에 근간을 둔 자기 참조적 행위를 이어간다. 국제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첫 개인전은 그의 회화 및 평면작업, 조각, 벽화로 구성된 근작 40여 점을 살펴보고, 전시장 내에서 전개되는 그래픽 디자인적 요소의 표현 가능성과 효용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6월 30일까지 국제 갤러리.


◆‘Blooming Days’ 전

8명 작가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8개의 공간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하고 꽃을 통해 관람자의 감성과 교감하는 감성 체험 전시다. 장진연 작가의 초대형 작품 ‘꽃을 받다’와 페이퍼 플라워 아티스트 전순덕의 다양한 색감을 가진 6종의 자이언트 플라워로 만들어진 ‘꽃길을 걷다’는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봄에 피는 꽃과 나무들로 구성해 만개한 꽃들이 낙화하는 봄 풍경을 표현한 박상화 작가의 작품 ‘꽃이 지다’와 꽃과 조경을 이용하여 공간을 조성하는 플로리스트 Hi Kim의 ‘꽃이 만개하다’는 도심 속에서 만나는 동화와 같이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포토존을 연출한다. 꽃 내부의 다양한 요소들을 분해하여 직접 벽지 패턴을 만들거나 옷을 입어볼 수 있는 김혜민 작가의 ‘꽃에 숨다’와 TONY LIM 작가의 사람이 자연의 현상으로 변화되어 움직임을 표현하는 ‘꽃이 되다’도 있다. ▶6월 30일까지 신세계백화점 6층 갤러리.





정윤선_‘욕망의 장소 표류’.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정윤선_‘욕망의 장소 표류’.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 전술적 실천’ 전

지역소멸위기를 이야기하는 현시대에 중심과 주변이라는 위계적 도식에서 벗어나 로컬리티의 의미를 탐색해 보고 재정의를 시도한다. 미술관 2개 층의 전시실과 야외정원을 활용하여 51팀/63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하여 149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본 전시는 로컬리티 개념에 대한 피상적 해석을 넘어서 구체적인 질문을 공유하고자 부산‧경남을 기점으로 활동하는 미술관 내·외부 9명의 기획자, 작가들이 모여 사전 연구모임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진행한 전시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전시의 소주제는 총 7개로, ①‘요충지_소문의 곳’ ②‘체화된 기억’③‘미래로의 연결망’ ④‘그 풍경은 늘 습관적으로 하듯이’ ⑤‘불안-조율-공존’ ⑥‘경계감각’ ⑦‘복수의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이다. ▶7월 7일까지 현대미술관 4·5전시실.



토마스 허쉬혼 설치 작품.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토마스 허쉬혼 설치 작품.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능수능란한 관종’ 전

동시대 미술에 나타나는 여러 층위의 ‘관종’을 살펴봄으로써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관심의 역사에 관해 탐구하고 관심과‘관종’(관심+종자)이라는 현상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를 조망한다. 작가, 비평가, 큐레이터, 연구자 등 국내외 23팀/32명이 참여하여 회화, 조각, 사진, 영상, 설치, 비평, 연구, 아카이브 자료 등 다양한 분야의 136점 작품을 소개한다. ▶7월 7일까지 부산현대미술관 2·3전시실.


◆‘소장품섬 마크 리: 나의 집이었던 곳/스튜디오1750: LMO3116’ 전

지구 ‘생물종’의 균질화 과정으로 인한 우리 삶과 환경 변화에 관한 사실적 탐구를 실시간 정보 시각화로 보여주는 마크 리(Marc Lee)의 ‘나의 집이었던 곳’과 미래 유전자 변형 생명체에 대한 디스토피아적 상상을 동화적으로 구현한 스튜디오1750(김영현,손진희)의 키네틱 설치 ‘LMO3116’ 두 작품을 선보인다. 지구의 가장 근원적 상호작용 매개체인 인간과 비인간의 공생을 위해 모색하고 생물다양성에 대한 경외심은 물론 미래 환경에 대한 경각심도 함께 인지할 수 있는 매우 직설적인 실시간 체험형 전시다. ▶7월 7일까지 부산현대미술관 1전시실.



김영재 ‘하나의 응시’. 묵동갤러리 제공 김영재 ‘하나의 응시’. 묵동갤러리 제공

◆묵동 셀렉션 김영재 작가전

묵동 갤러리가 셀렉션한 김영재 작가의 작품 전시. 김 작가는 선과 다양한 색채를 자신만의 독특한 작업 스타일로 표현하고 있다. 붓이 아니라 칼을 사용해 필름에 선을 긋는 것으로 작업이 시작된다. 선이 모두 채워지면 캔버스로 옮겨 배접한다. 선 형태의 필름을 제거하고 아크릴 페인팅으로 색이 들어간다. 김 작가의 선에는 기운이 넘치며 시간과 공간이 만나는 지점이 있다. 혼재하는 여러 시간대와, 중력이 소거된 사물들, 변모하고 있는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화면 전부를 선으로 빈틈없이 채워내면 결과는 다시 처음의 화면이 되듯, 작가는 그림에 담긴 ‘행위’와 ‘공백’을 생각하며 실재하는 것들의 존재감을 전하려고 한다. ▶7월 10일까지 부산 중구 중앙동 묵동 갤러리.



리슐만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컬렉션. KT&G 상상마당 부산 제공 리슐만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컬렉션. KT&G 상상마당 부산 제공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부산 – 우리가 멈춰선 순간들

디렉터 리 슐만이 우연히 빈티지 시장에서 필름 슬라이드 한 상자를 구매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에 처음 컬렉션화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아마추어 사진 컬렉션이라고 할 수 있는 어노니머스 프로젝트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다. 1950년대부터 카메라가 대중적으로 보급되며 전문 사진작가가 아니더라도 개인이 담고자 하는 순간을 선명하게 남길 수 있게 되어 사진은 당시 라이프스타일을 기록하는 자료의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관람객의 일상을 나누는 주변인과의 평범한 순간에서 특별한 행복을 찾는 시간을 가질 것을 안내한다. 피사체를 향한 애정 가득한 시선으로 담아낸 사진들은, 시공간을 초월해 우리 모두의 보편적인 일상조차 하나의 작품이 되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9월 22일까지 KT&G 상상마당 부산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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