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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선호투표… 민주 부산시당위원장 표심 ‘오리무중’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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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레이스 일정이 11일 확정됐다. 박성현, 변성완, 이재성, 최택용(가나다 순) 후보 등의 4파전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주자 모두 이재명 대표와의 연결고리가 강한 데다 선호투표제라는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판세는 예측불허다.

민주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시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시당위원장 경선 일정을 정했다.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후보 접수가 진행되며 13일 부산시당 민주홀에서 후보자 설명회를 진행한다. 이어 오는 27일 선거인단 비율 ‘대의원 20%, 권리당원 80%’로 시당위원장을 뽑는다는 방침이다.

이번 시당위원장 경선에서 권리당원 비중이 과거 50%가 아닌 80%를 차지하게 되면서 권리당원의 표심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2년 9월 이재명 체제 출범 이후 권리당원이 대폭 늘어나 이른바 ‘개딸’로 추정되는 강성 당원의 표심의 영향이 절대적으로 관측된다. 부산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 취임 후 늘어난 권리당원 수와 기존 권리당원 수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까지 출정식을 가진 4명의 후보 모두 범친명계로 분류되어 있다. 이 때문에 친명 권리당원의 표가 어느 쪽으로 움직일지 예측은 쉽지 않다. 후보별로 살펴보면, 박성현 후보는 부산 대표 친명 인사로 분류되는 민주당 이재강 의원과 윤용조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대표 겸 수석대변인 등과 오래전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변성완 후보는 지난 2021년 이 대표가 처음으로 대권 행보에 나설 당시 그의 지지 모임인 부산민주평화광장 상임대표를 맡아 힘을 보탠 원조 친명으로 꼽힌다.

이재성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인재 2호로 영입되며 이 대표가 “자발적으로 험지로 가 준 이재성 동생”이라고 애착을 드러낸 바 있다. 최택용 후보는 원외 인사로는 이례적으로 이재명 지도부에서 중앙당 대변인을 맡아 스피커 역할을 도맡아 오고 있다.

이와 관련, 부산 민주당 관계자는 “네 사람 모두 같은 계파라는 점을 강조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당원들이 투표 당일 누구를 선택할지 당내에서도 정말 모르겠다는 게 중론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선 친명 강성 당원의 파괴력이 타 시도당위원장 선거에 비해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내놓는다. 부산은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본산인 데다 ‘이재명 체제’로 치러진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홀대론이 불거진 까닭이다.

특히 선호투표제라는 생소한 제도는 시당위원장 경선 승리 방정식을 더욱 고차원의 영역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선호투표제는 투표용지에 1명을 기표하는 것이 아니라 전원의 선호 순위를 기재하고, 그 순위를 반영하는 방식이다. 최고 득표자가 과반이 안되면 최하위 득표자의 차순위 선호표를 나머지 후보자 득표에 더해 승자를 가른다.

앞서 2005년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경기도당 대의원대회에서 선호투표를 도입한 바 있는데, 당시 이석현, 이종걸 의원 등 쟁쟁한 재·삼선 의원에 비해 비례대표인 김현미 의원은 ‘언더독’으로 꼽혔다. 하지만 두 사람이 상대 배제투표, 이른바 역선택 전략을 구사하면서 김 의원이 도당위원장에 선출되는 이변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선거에서도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후보들은 표면적으로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불안해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 후보는 “최인호 전 의원의 불출마로 독주를 달리고 있는 후보가 없는 만큼 충분히 해 볼 만한 게임”이면서도 “다만 선호투표가 어떤 식으로 승패에 영향을 미칠지는 장담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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