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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터리 공장 화재에도 걱정 없는 ‘방폭 플랫폼’ 구축”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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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발생한 경기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는 우리 사회에 또다른 과제를 던졌다. 갈수록 수요가 늘어가는 배터리의 위험성 때문이다. 배터리는 우수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조건에서 폭발하는 성질 때문에 안전 관리가 무엇보다 요구된다.

국제방폭인증(IECEx)에서 한국의 신생 기업 포엑스㈜의 강규홍 대표가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개인자격으로 '수소방폭' 인증을 받아 눈길을 끈다.

IECEx는 폭발 위험지역에서의 장비와 인력, 서비스 기업에 대한 적합성 평가를 주관하는 공인 글로벌 기관이다.

강 대표는 2021년 울산대 산학협동관에 공간을 얻어 포엑스를 설립했다. 같은 해 국내 기업 최초로 포엑스가 IECEx 인증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는 강 대표가 개인 자격으로 방폭 인증을 받은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교육을 이수하면 방폭 관련 사업을 할 수 있는데, 외국에 납품하는 설비에 대한 안전성을 보장받거나 해외에서 직접 방폭 관련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IECEx 인증이 필수적이다.

그는 창원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LG전자·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에서 연구개발 분야를 책임졌으며 현재는 창원대 BK21 계약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강 대표는 이번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에 대해 “배터리 제조공장은 폭발 위험구역으로 소재나 완성품 저장 창고 등이 방폭구역 설계를 갖춰야 하고, 방폭 기기가 비치돼야 한다”며 “포엑스가 개발한 ‘FOEx Suite’는 방폭 장비와 방폭 구역 진단 및 관리를 통해 위험성을 상시 관리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엑스는 지난해 특허청으로부터 2건의 특허도 받았다. 먼저 ‘산업현장 방폭검사용 스마트 플랫폼’은 가스, 석유화학, 해양 플랜트 등과 같이 폭발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장소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방폭 등급의 결정과 장비 적합성, 검사 및 진단의 유효성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모바일을 통해 현장에서 검사 결과를 등록해 웹상에서 통합적으로 관리·진단할 수 있다.

또 다른 특허인 ‘방폭진단 안전검사 솔루션’은 산업현장 방폭검사용 스마트 플렛폼 내에서 구동되는데 방폭형 RFID나 QR코드 등의 식별장치를 장비에 부착하면서 구축된 DB가 모바일 앱과 연동하여 위험성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검사의 허위, 누락을 미연에 방지하고 장비의 노화 상황 등을 이력 관리해 폭발 위험을 사전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포엑스는 2023년 7월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근거한 벤처기업으로 인증받았고, 지난 4월엔 특허청과 울산시, 울산상공회의소로부터 ‘글로벌 IP(지식재산) 스타기업’으로도 지정됐다.

포엑스를 이를 통해 관계 기관으로부터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되는 해외 특허 출원 및 등록 등을 지원받을 수 있고, 특허에 대한 홍보 영상, 특허기술의 사업화 전략 등 해외 진출에 필요한 실질적인 프로그램도 해당된다.

강 대표는 이번 글로벌 IP 스타기업 지정이 향후 방폭 분야 전문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 대표는 “가연성 가스를 취급하는 선박이나 공장 등에서 폭발 위험구역을 설정하고 이에 따라 방폭 설비를 설치하고 안전 진단을 수행하는 것은 사람이 일일이 할 수 없다”며 “누가 챙겨보지 않아도 상시적으로 안전 상황을 진단할 수 있는 탄탄한 시스템을 갖출 때에만 폭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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