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 달라진 GV70, 차원 다른 승차감도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외관. 제네시스 제공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GV70’. 수입차 못지 않은 디자인과 성능 등으로 출시 이후 3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 대를 넘기며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이다.
현대차는 3년 4개월 만에 기존 디자인의 단점을 보완하고 정숙성을 보강한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서울과 경기 안산 등지 100여km 구간에서 GV70 부분변경 모델을 시승했다.
시승차는 3.5터보 사륜구동(AWD)에 스포츠 패키지가 추가된 모델이다. 선택 사양(옵션)인 스포츠 디자인 셀렉션2, 뱅앤올룹슨 사운드 패키지2, 헤드업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선루프 등이 포함됐다.
GV70 스포츠 패키지 전면부에서 가장 바뀐 부분은 헤드램프. 두 줄 디자인 헤드램프에는 여러 개의 램프를 촘촘히 배열하는 형태(MLA)가 추가됐다.
그릴도 ‘더블 레이어드 지-매트릭스’ 패턴의 크레스트 그릴로 변경됐고, 이전 모델에 비해 공기 흡입구는 한층 넓어졌다.
차 내부는 운전석 계기판과 중앙 인포테인먼트를 하나로 합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를 채웠다. 공조기는 터치 방식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차량 내부 전체에 적용된 오렌지 색상의 스티치(박음질)와 안전띠, 색상을 바꿀 수 있는 무드 램프는 젊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내부. 제네시스 제공
신형 GV70의 최대 장점은 승차감이다. 주행하는 내내 정숙성이 유지됐다. 전륜 서스펜션에만 적용됐던 하이드로 부싱을 후륜 서스펜션에도 추가했기 때문이다. 부싱은 서스펜션 내 부품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충격과 소음을 흡수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부싱은 고무 재질인데, 하이드로 부싱은 부품 내부의 오리피스라는 관을 통해 흐르는 유체가 충격을 흡수해 충격과 진동 감소 효과가 한층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음과 반대 음파를 만드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과 이중 접합 차음 유리가 적용돼 풍절음과 노면 소음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m을 갖춘 3.5터보 엔진 장착 모델답게 가속성 등 주행성능이 탁월했다. 상시사륜 모델이어서 코너링도 안정적이다.
시승 차량의 공인 복합연비는 L당 8.3km였지만 실제 주행 후엔 7km대 초반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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