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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산업현장서 사망 사고 잇따라… 폭염 산재 총력 대응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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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노동청은 지난 2일 오후 2시께 롯데건설(주)에서 시공하는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 주상복합사업 현장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부산노동청 제공 부산노동청은 지난 2일 오후 2시께 롯데건설(주)에서 시공하는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 주상복합사업 현장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부산노동청 제공

폭염 속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열사병 증세로 사망(부산일보 8월 1일 자 10면 보도)한 가운데 부산고용노동청은 폭염 산재 총력 대응에 나섰다. 강서구에서는 냉각 패널에 깔려 노동자가 숨지는 등 여름철 노동자 사망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부산노동청은 지난 2일 오후 2시께 롯데건설(주)에서 시공하는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 주상복합사업 현장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온열질환 예방수칙, 작업별 위험 요인에 따른 안전·보건 수칙의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

외국인 근로자가 더운 여름철에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 전반을 점검하기도 했다. 숙소의 냉방·소방시설 등 주거실태를 확인했다. 특히 각국 언어로 번역된 ‘온열질환 예방가이드’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배포·안내했다. 이를 사업장에 게시토록 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폭염 단계별 행동 요령을 쉽게 이해하고 위험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했다.

옥외 작업이 많은 조선업·폐기물처리업·물류유통업 등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안전수칙 준수 집중지도도 이어갈 예정이다. 건설 현장 등에 대해서도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노동청은 지난 2일 오후 2시께 롯데건설(주)에서 시공하는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 주상복합사업 현장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부산노동청 제공 부산노동청은 지난 2일 오후 2시께 롯데건설(주)에서 시공하는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 주상복합사업 현장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부산노동청 제공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달 30일 오후 60대 노동자 A 씨가 근린생활시설 공사 중 사망한 사고에 대해서도 경찰과 노동청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A 씨는 해당 공사장에 처음 출근한 신입 노동자로 열사병이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다. A 씨가 쓰러졌을 당시 체온이 40도에 이르고, 공사 현장 체감 온도는 40도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연제경찰서는 시공 업체 B 사 관계자를 조사한 후 부산경찰청에 사건을 이송했다. B 사 관계자는 “필요한 안전조치를 했으며 사전에 안전교육도 진행했다”며 “냉장고에 물을 비치해 제공했고 더우면 그늘에서 쉬라고 했다”며 안전수칙을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부산노동청은 해당 공사장 작업을 중지한 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여름철 작업을 진행하는 사업장은 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대전에서는 50대 공사현장 근로자가 2022년 열사병으로 숨진 뒤 지난달 열사병 사망사고로는 처음으로 중처법이 적용돼 원청회사 대표가 기소됐다.

부산 시민사회와 노동계는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대재해없는 세상만들기 부산운동본부는 B 사가 지난해 부산에서 처음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한 사건이 일어난 건설 회사라고 밝혔다. 당시 대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민주노총부산지역본부는 성명서를 내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노동자가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폭염 때 작업중지권을 온전히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노동청도 폭염으로부터 근로자 건강권이 보호될 수 있도록 적정한 휴식 보장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준휘 부산노동청장은 “지속적인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근로자에게 적정한 휴식과 작업중지권의 보장을 통해 폭염 피해 없는 작업환경이 이뤄지도록 온열질환 예방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4일 오전 9시 20분께는 강서구의 (주)태웅 제강공장에서 1t 무게 냉각 패널이 천장에서 떨어져 작업 중이던 50대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함께 깔린 60대 노동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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