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가 ‘올림픽 스타’ 섭외 경쟁에 한창이다. 2024 파리올림픽이 종착점에 닿으면서 금의환향한 스포츠 선수들을 섭외하기 위해 각 예능 프로그램들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가장 먼저 예능 나들이에 나선 이는 펜싱 선수들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딴 이른바 ‘뉴 어펜져스’ 4인방이 12일 밤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한다. 오상욱, 구본길, 박상원, 도경동 선수는 이 방송에서 올림픽 뒷이야기와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한국 펜싱 사상 최초로 올림픽 2관왕에 오른 오상욱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 나들이에 나선다. 오상욱은 ‘꽃미남 검객’으로 불리며 이번 올림픽 기간 가장 주목받은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이다. 이 방송은 오는 14일 밤 공개된다. 유재석, 조세호가 이끄는 ‘유퀴즈’에 오상욱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청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유퀴즈’는 오상욱 외에도 여러 올림픽 스타를 발빠르게 섭외 완료했다. 유도 부문에서는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선수로 출전한 허미미 선수를 비롯해 안바울, 김민종 선수가 출연해 올림픽의 감동을 되새길 계획이다.
사격 여자 대표팀도 예능 출사표를 던진다. 여자 10m 공기 권총 금메달리스트 오예진과 한국 사격 최연소 금메달을 목에 건 공기소총 10m 반효진 선수도 ‘유퀴즈’에 출연해 입담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선수도 함께 한다. 출연분은 오는 14일 이후 방송될 예정이다. ‘유퀴즈’ 측은 “올림픽 기간 밤잠을 설치게 했던 스타 중의 스타들”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들의 인생과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KBS ‘1박 2일’과 MBC ‘라디오 스타’, SBS ‘런닝맨’ 등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 역시 올림픽 스타 섭외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 방송은 조만간 선수 측과 출연 조율을 마치고 특집 방송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