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곽규택(부산 서동) 의원이 국토교통부장관, 해양수산부장관을 향해 신속한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 추진을 당부했다. 부처 장관들은 HMM 본사 등 국내 유수기업 유치와 성공적인 재개발 사업에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4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분야 질의에서 곽 의원은 성공적인 북항 재개발 사업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 협조를 요청했다. 북항 재개발 사업의 적기 추진을 위한 국토부 산하기관의 사업 참여가 필요한 게 아니냐는 질의에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하겠다”며 “공기업 경영진이 자의적으로 투자를 결정할 수는 없는 만큼, 수익성과 사업성이 개선되면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어 곽 의원은 북항 재개발 부지에 국토부의 철도부지가 상당부분 포함된 점을 짚으며 박 장관에게 공공시설 부지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장관은 “경부선 본선 부지 외에 다른 철도부지 지원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항 북항1단계 항만재개발사업에 따른 사업이익을 묻는 곽 의원 질문에 “현 상황에서 정량적으로 답하긴 어렵다”면서도 “주무부처 장관으로 (사업 이익에 대해)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강 장관은 사업 이익의 국고 환수가 아닌, 이익의 북항 2·3단계 재개발 기여 방안에 대해선 “부산시, BPA 등과 협의해서 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HMM 본사 부산 유치안에 대해 성공적인 북항 재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HMM 본사 유치를 위한 정부 측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 “HMM 본사 이전 관련해서는 현 소재지가 정관에 정해져 있기 때문에, 민간기업인 HMM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HMM이 결정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성공적인 북항 재개발 사업을 위해 국내외 유수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서일준(경남 거제) 의원은 최근 고수온에 따른 양식업 피해를 강조하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서 의원은 이날 “지난 3년간 수백억 원의 피해가 났고 올해 멍게의 경우 현장 얘기 들어보면 95%가 사실상 폐사됐다”며 “피해에 따른 어민 지원금도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해수부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기후변화에 따라 해수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만큼 고수온에 잘 적응하는 양식품종을 개발하고 양식장을 재배치 하는 등 중단기 대책을 잘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