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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아닌 국정감사에 나타난 '급식 조리원'…그 이유는?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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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조리사 복장을 한 진보당 정혜경 의원이 10일 오전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급식 조리사 복장을 한 진보당 정혜경 의원이 10일 오전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진보당 정혜경 의원(오른쪽)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진보당 정혜경 의원(오른쪽)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열린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이색 소품을 활용한 의원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날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진보당 정혜경 의원이 '급식 조리원' 복장으로 질의에 나서 화제가 됐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정 의원은 이날 오전 학교 급식실에서 사용하는 위생복과 앞치마를 직접 입은 채 환노위 전체회의장에 등장했다. 고무장갑과 장화까지 착용한 정 의원의 옷차림을 보고 외부인으로 오해한 국회 직원이 "누구시냐"며 입장을 제지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후 정 의원은 비치된 노트북에 '6명이 100인분 만든 흑백요리사, 1인당 214명까지 감당하는 급식 조리실무사'라는 문구도 붙였다. 정 의원은 전날 언론 공지에서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식사 100인분을 준비했다는 '급식 대가' 이미영 씨 사례를 거론하면서, 적정 급식 인원 기준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이같은 복장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학교급식 종사자의 저임금 고강도 노동 문제 등을 지적해왔던 정 의원은 "학교급식실 산재사고 퇴출, 부실 급식 퇴출법을 만들겠다"면서 1호 법안으로 학교급식법,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제출한 바 있다. 지난 7월 정 의원 측에서 발표한 학교 급식실 운영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8981개 학교 중 69%는 조리실무사 1인당 급식 인원이 1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와 서울에서는 조리실무사 1인당 급식 인원이 100명이 넘는 비율이 각각 88%, 95%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은 "조리실무사 1인당 급식 인원을 표준화하고, 1인당 급식 인원이 높은 학교는 조리실무사를 충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 의원은 마산자유무역지역 한국소니전자 비정규직 출신으로 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 경남지부 국장 등을 거쳤다. 이후 민주당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5번을 받아 국회 입성에 성공한 그는 우리나라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 국회의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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