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에 부산·경남·울산을 아우르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생긴다.
경남도는 창원시 남산동에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공사를 이달말부터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 6월 경남도를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후 국가산단 개발계획 변경, 부지 확보 등 문제로 착공까지 시간이 걸렸다.
경남도는 창원국가산단 구역에 속한 창원시 성산구 남산동 창원경상국립대병원 옆 1만 5000여㎡ 사유지를 사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50병상 규모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한다. 재활의학과·소아청소년과·치과 등 3개 과를 5실을 중심으로 근골격 초음파실, 임상병리실 등 검사실, 물리치료·작업치료·로봇 치료 등이 가능한 재활치료실을 갖춘다. 또 물리치료와 작업치료, 로봇치료 등 10종 26개 재활치료실도 간준다.
장기간 입원하는 아이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교실 등 교육시설도 함께 설치한다.
경남뿐만 아니라 인근 부산시, 울산시 어린이 환자들도 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
전체 사업비 428억 원 중 정부가 100억 원, 경상대병원이 100억 원, 경남도가 98억 원, 창원시가 30억 원을 부담하고 넥슨재단이 100억 원을 기부한다. 경남도는 이달 착공을 하면 2026년 12월 건물 준공, 2027년 1월 개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경남권에는 어린이재활종합병원이 없어 서울과 대전, 충남 등으로 원정진료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소아재활환자의 장기간 추적관찰과 조기 집중 재활치료에 어려움이 많았다.
경남도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건립되면 1만 4000명으로 추정되는 경남권 거주 장애아동들이 근거리에서 지속적인 의료재활서비스를 받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