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마디’에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가슴이 철렁인다. 대중 추가 관세를 예고하자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571조 원이 증발했다. 돌연 중국에 유화 메시지를 전하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이 반등했다.
13일 오후 3시 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의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각각 1억 7370만 원, 1억 735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달러로는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11만 5176달러(한화 약 1억 6430만 원)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을 겨냥한 한마디에 널뛰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조치에 맞서 내달 1일부터 100% 추가 관세를 예고하자, 비트코인 가격은 1억 6800만 원대까지 급락했다. 연휴 기간 1억 7800만 원을 웃돌았던 가격을 고려하면 하루 만에 1000만 원이 폭락한 셈이다.
이날 가상자산 전체 시총은 4000억 달러(약 571조 원)가 증발하기도 했다. 전세계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하루 만에 190억 달러(약 27조 원)가 청산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인 12일(현지 시각) 돌연 유화 메시지를 전하면서 시장은 곧바로 회복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며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게 잘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