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중구 앰배서더서울풀만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남편들'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윤경호(왼쪽부터), 이다희, 김지석, 진선규, 박규태 감독, 배우 공명, 강한나, 전소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넷플릭스 영화 ‘남편들’이 플랫폼 영화 차트 7개국 1위, 전 세계 3위를 기록하면서 ‘K코미디’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특히 영화 ‘극한직업’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진선규와 공명이 다시 합을 맞추면서 더욱 주목을 받는 중이다. ‘남편들’의 박규태 감독은 “하늘과 땅·바다에서 액션이 펼쳐지는데, 규모만 놓고 보면 영화 ‘007’ 시리즈 못지않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남편들’ 제작보고회에서 박 감독은 “신세대와 구세대 간의 갈등도 함께 고민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며 “배우들의 표정과 감정도 놓치지 않고 담아내려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편들’은 범죄 조직에 납치된 아내와 딸을 구하기 위해 전 남편과 현 남편이 의기투합하는 이야기다. 배우 진선규는 마약반의 에이스 형사이자 이혼한 전남편 충식 역을 맡았다. 충식은 집요함으로 범죄자를 일망타진하는 강인한 형사이면서도, 딸에게는 한없이 약한 ‘딸바보’ 아빠다. 배우 공명은 현 남편 민석 역을 맡았다. 민석은 젊고 잘생긴 수의사로, 극한 스포츠를 즐기는 열정 넘치는 인물이다. 충식과 민석의 사랑을 받는 아내 시내 역은 강한나가 연기했다. 시내는 납치에도 굴하지 않은 당찬 캐릭터로, 유도 유단자로서 반전의 매력도 선보인다.
영화의 각본과 연출은 코미디 영화 ‘육사오’(6/45·2022)를 만든 박 감독이 맡았다. 그는 ‘박수건달’(2013)과 ‘달마야 놀자’(2001)의 각본을 쓰는 등 코미디 장르를 주로 선보였다.
넷플릭스 영화 '남편들'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영화는 화려한 액션으로 볼거리를 선사한다. 도로에서의 차 추격전, 요트 추격전, 패러글라이딩 등 육해공을 아울러 액션을 꾸몄다. 진선규는 레슬링 기반의 화려한 수갑체포술을 선보인다. 배우 진선규는 “(충식은) 밖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안으로는 아내와 딸을 사랑했던 ‘외유내강’형의 인물”이라며 “형사로서 일할 때와 아이를 만났을 때 차이를 크게 두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진선규는 극 중 아이를 대할 때 충식의 말과 행동이 자신의 실제 모습과 많이 닮았다고 덧붙였다.
공명도 현 남편 민석 역에 자신의 실제 모습이 많이 반영됐다고 했다. 그는 “(민석은) 아내와 딸을 너무나 사랑하고 가족애가 넘치는 인물”이라며 “민석이라는 캐릭터에 절 많이 반영해 연기했다. 90% 정도 저와 닮은 것 같다”고 소개했다.
넷플릭스 영화 '남편들' 스틸. 넷플릭스 제공
지난 19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영화 ‘남편들’은 마약 밀매 조직과 맞서 싸우는 유쾌한 코미디 영화다. 앞서 배우 진선규와 공명은 영화 ‘극한직업’에서도 합을 맞춘 만큼 이번 영화에서의 호흡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배우 진선규는 캐릭터나 설정이 겹치지 않냐는 우려에 대해 “‘극한직업’과는 달라진 관계여서 그런 우려는 하지 않았다”며 “그만큼 시간도 많이 흘렀고 새로운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명도 “우려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하고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전 남편과 현 남편이 합을 맞춘다는 독특한 설정에 더해 ‘남편들’에선 마약판을 두고 다투는 신흥 조직의 두목과 옛 세력의 우두머리라는 조합도 있다. 전국 마약 시장을 장악한 조직 ‘블랙슈가’의 두목 도준 역은 김지석, 10년 만에 출소하며 도준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용강파 보스 용강 역은 윤경호가 맡았다. 배우 윤경호는 코미디 장르의 명품 조연으로 꼽힌다. 그는 “10년 만에 사회에 나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에서 온 듯한 인물”이라며 “현시대 사람들과 묘하게 섞이지 못하는, 물과 기름에서 기름과 같은 존재”라고 소개했다. ‘블랙슈가’ 조직의 핵심 두뇌이자 도준의 아내인 혜란 역은 이다희가 맡았다. 배우 전소민은 특종을 노리는 사회부 기자 아라 역으로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