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하정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합동 유세를 하는 장면. 연합뉴스
내달 1일 취임을 앞둔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22일 하정우 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북구에서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 당선인이 경제부시장 인선에 고심 중인 상황이라 정무직 인사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뤄진 회동에 부산시 안팎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 당선인은 23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하 전 수석을 만나 자리를 함께했고 해양수도와 AI 산업과 관련해 부산시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 전 수석의 경제부시장 제안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전 당선인은 “주로 내가 하 전 수석으로부터 이야기를 듣는 자리였고, 부시장직 제안은 하지 않았다”라며 “단기간에 시쳇말로 ‘식겁’한 사람이 아니냐, 한 달 정도 지나 이런저런 정리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인간적으로 미안해서 할 이야기를 할 형편이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하 전 수석은 인수위원회 출범 초기부터 경제부시장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비록 북갑 선거에서는 패했지만 전국구 팬덤을 등에 업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상대로 대등한 선거전을 펼쳤다.
여기에 부산 출신으로 민간 대기업에서 실물경제를 담당해 본 경험도 경제부시장에 적격이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그러나 하 전 수석은 현재 북갑 선거구에서 한 의원과 리턴매치를 갖기 위해 지역위원장 신청을 해둔 상황이다. 별다른 경쟁자가 없어 민주당 북갑 지역위원회 접수가 무난한 상황이다.
여기에다 청와대가 하 전 수석을 국가AI전략위원회 민간 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위원장인 AI전략위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AI 관련 주요 정책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AI 정책 총괄 컨트롤타워다.
전 당선인은 “하 전 수석이 어떤 선택을 하든지 존중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고 상황”이라며 “어쨌든 부시장 인선은 최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짓겠다”라고 말했다.
하 전 수석의 행보가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취임식이 다가온 전 당선인과 인수위의 인사 셈법도 복잡하다.
부산의 한 여당 인사는 “지역위원장 공모에 하 전 수석이 혼자 신청을 해둔 상황이라 위원장 자리는 확정적이지만 경제부시장과 이를 병행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취임 전까지 경제부시장 자리를 놓고 인수위나 하 전 수석이나 고심이 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