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를 앞둔 지난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올해 1~3분기 누적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수가 750만 명을 넘겼다. 지난달부터 시작한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4분기 신규 노선 취항 등과 맞물려 김해공항이 지방공항 중에서 처음으로 1000만 여객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16일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에 따르면 2025년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김해공항 국제선 항공 여객 수는 753만 1631명으로 집계됐다. 374만 5762명이 김해공항에서 외국으로 나갔고, 378만 5869명이 김해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
세부적으로는 대만 노선이 전통 강호 일본 노선을 근소한 차이로 앞질러 1위에 올라섰다. 김해공항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대만 노선 여객 수는 84만 4151명으로 전체 여객 수의 11.2%를 기록했다. 2위는 일본 후쿠오카(83만 6599명)이었고, 3위는 일본 오사카(77만 9744명)였다.
이러한 추세 속에 올해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수가 1000만 명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지방공항 국제선 여객 수가 1000만 명을 돌파한 적은 없었다.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1000만 시대’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지난달 29일부터 3명 이상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이 시행되며 중국 여행객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가 동계 스케줄이 시작되는 오는 26일부터 부산발 일본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일본으로 떠나는 여객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운항 중인 장거리 노선도 여객 수를 늘리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이날 기준 김해공항에서 5000km 이상 비행하는 장거리 노선은 ‘부산~인도네시아 발리’와 ‘부산~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가 있다. 지난 14일 기준 김해공항 국제선에는 13개국 38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관문 공항으로 이용객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