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1시께 부산역에서 이용객들이 전광판으로 열차의 지연 도착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독자 제공
지난 17일 한밤중에 부산역으로 달리던 KTX 열차가 고장으로 선로 위에서 갑자기 멈춰 섰다. 승객 540여 명은 열차 안에 2시간 넘게 갇힌 뒤에야 다른 열차로 갈아탈 수 있었다. 뒤따르던 열차 30대도 최대 90여 분 지연되는 등 주말을 앞두고 부산으로 향하던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8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9시 50분께 대전역과 김천구미역 중간 선로에서 부산역으로 향하던 경부선 KTX 열차가 고장으로 갑자기 멈춰 섰다. 이 열차에는 승객 547명이 타고 있었다.
코레일이 긴급 조치에 나섰지만, 승객들은 열차 안에서 2시간 넘게 대기해야 했다. 코레일은 해당 열차를 구원 열차에 연결해 인근의 김천구미역까지 옮겼다.
승객들은 자정을 훌쩍 지나서야 김천구미역에서 다른 열차로 갈아탈 수 있었다. 당초 이 열차는 이날 오후 11시께 부산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열차 고장으로 뒤따르던 열차 30대도 멈추거나 서행하는 등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짧게는 15분, 길게는 90분 넘게 운행이 지연된 열차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승객들은 도착 시간 지연은 물론 대체 교통편 확보 등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당시 다른 열차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앞선 열차 고장으로 내가 탄 열차도 선로 위에서 한동안 멈춰 섰다”며 “원래 부산역에 내려 대중교통으로 해운대까지 이동하려고 했는데 운행이 끝난 새벽 1시 무렵에 도착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고 말했다.
당시 고장으로 멈춘 열차를 다른 열차로 끌어 가까운 역까지 이동해야 했는데, 열차 연결과 안전 확인에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은 해당 열차의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