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스위트가 부산 기장군 옛 한국유리 부지에 짓고 있는 개발 시설 투시도. 동일스위트 제공
부산 기장군 일광읍 옛 한국유리 부지에 글로벌 특급 브랜드 호텔이 들어설 전망이다. 호텔은 동일스위트가 짓고 있는 일광더에스아파트 옆에 들어설 예정으로, 동일스위트측이 협상조정협의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호텔을 건립하고 운영까지 하게 된다. 호텔 운영 경험이 전무한 까닭에 힐튼, 메리어트 등과 위탁 운영을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스위트는 19일 “당초 이 부지는 분양형 생활숙박시설(이하 생숙)로 계획됐지만, 대규모 자금 투입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분양 없이 자체 보유하는 방식으로 개발하기로 방향을 전환했다”면서 “45년 부산 향토기업으로서 부산의 발전과 관광산업 활성화,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는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호텔 운영은 글로벌 특급 브랜드에 위탁해 관광호텔처럼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호텔은 약 270실 규모의 럭셔리형 객실로 구성될 예정이다. 기본 객실 면적은 60㎡ 이상으로 계획되고 있다. 동일스위트 관계자는 “일반적인 5성급 호텔 객실 면적이 약 35~40㎡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객실 크기만 놓고 보면 400실 이상을 갖춘 호텔 규모”라면서 “각 객실은 테라스를 갖추고 바다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되며 대형 야외 인피티니풀과 노천스파, 글로벌 특급 브랜드호텔 수준에 걸맞은 부대시설도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일스위트는 현재 기장군 일광읍 옛 한국유리 부지 14만 5584㎡ 일대에서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는 일광더에스아파트 1968세대와 함께 공공기여 시설인 세계적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참여한 문화시설, 2만 8200㎡에 이르는 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일스위트 측은 “관광호텔을 지으려면 생숙보다 약 1.5~2배의 공사비가 들고 장기간 자금 투입이 필요하기 때문에 반대의 경우는 있어도 이처럼 생숙에서 호텔로 전환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앞서 지난해 8월 열린 한국유리 부지 협상조정협의회에서 동일스위트 측은 해양문화광광시설용지 내 권장 용도로만 명시돼 있는 업무시설을 지정 용도에도 추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초 이 부지에는 520실 규모 생활형숙박시설 2개 동(38층·48층)이 계획돼 있었는데, 오피스텔 전환이 가능케 해달라는 의미였다. 이에 협상조정협의회는 숙박시설 2개 동 중 1개 동이 업무시설로 활용될 경우 나머지 1개 동은 동일스위트가 소유해 호텔로 운영하는 방안을 권고했고, 이 권고를 동일스위트가 받아들인 것이다. 지난해 회의에서는 이미 결정된 지구단위계획보다 더 불리한 조건이라는 이유로 동일스위트 측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조정협의회는 대규모 개발사업에서 공공성과 사업성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사전협상형 지구단위계획’의 핵심 기구로 한국유리 부지와 관련해서는 2022년 4월부터 모두 일곱 차례 회의가 열렸다.
호텔이 완공되면 기장군 일대는 특급호텔 단지로서의 위상을 갖추며 부산 관광의 새로운 메카로 부상할 전망이다. 갈맷길과 어우러진 2만 8200㎡에 이르는 공원, 부산 랜드마크가 될 문화시설, 복합 관광몰이 함께 들어서면 문화, 관광, 휴양이 결합된 복합 관광리조트 단지가 될 것이란 기대다.
동일스위트 관계자는 “싱가포르나 홍콩에서 볼 수 있었던 복합 관광지로, 개발이 완료되면 부산 관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면서 “이번 사업은 단순한 분양 수익을 위한 개발이 아니라 부산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기 위한 결정인 만큼 복합개발단지가 부산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