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에 합류한 일본 선수 미나미노 타쿠미에게 남모를 고충이 있었다.
영국 '리버풀 에코'는 25일(현지시간) 미나미노가 머지사이드에서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영어를 배우고 있고, 클롭 감독과는 독일어로 소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오사카 출신인 미나미노는 오스트리아 리그 잘츠부르크에서 뛰다가 올해 1월 리버풀로 이적했다.
미나미노는 "모든 선수가 나를 환영해줬지만, 특히 케이타와 마네는 (드레싱룸에서) 나와 사물함이 가깝고 영어를 할 줄 안다"며 친분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독일어를 할 줄 아는 다른 선수들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나는 집도 새로 이사했고, 이제야 정착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또 "이제 음식과 동료들, 도시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꽤 편안한 느낌이다"면서도 "그래도 스카우스 억양을 이해하는건 너무 힘들었다. 처음 들었을 때는 다른 언어인 줄 알았다. 정말 이해할 수 없었고, 아직도 구절들을 배우는게 어렵다"고 토로했다.
스카우스 억양은 리버풀과 에버튼의 연고지 머지사이드 카운티에서 사용하는 사투리로, 악센트가 매우 독특해 일부 영국인들조차 알아듣기 힘들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나미노는 그러나 "도시 중심지를 걷다보면 정말 즐겁다. 비틀즈 동상을 봤는데 정말 아름다운 장소였다. 리버풀은 멋진 도시다"라고 덧붙였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