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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라디오 마이크 잡은 김조한 “도전하기 딱 좋은 나이”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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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어방송 ‘All-Star English’ 진행을 맡은 가수 김조한 씨. 이재찬 기자 chan@ 부산영어방송 ‘All-Star English’ 진행을 맡은 가수 김조한 씨. 이재찬 기자 chan@

데뷔 30년 차 가수인 김조한(51)은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다. 국내에서 알앤비(Rhythm and Blues) 장르를 처음으로 소개해 ‘알앤비 황제’라는 호칭을 얻은 그는 지난 3월에도 신규 음원을 공개하며 활발하게 음악 활동을 이어간다. 최근 부산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린타시에서 자란 그는 최근 부산과 새 인연을 맺었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선포한 ‘영어하기 편한 도시’ 홍보대사직을 맡기로 한 것. 2000년대부터 공연이나 방송 등으로 부산을 자주 찾았다는 그는, 부산은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기억했다.

그는 “부산에 올 때마다 사람들이 항상 반겨준 게 기억나고, 부산시가 영어하기 편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취지가 굉장히 좋게 느껴졌다”며 “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를 포함해 세계적인 행사가 많다. 부산이 ‘인터내셔널 허브’가 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홍보대사직을 수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부터 부산영어방송에서 새롭게 시작한 라디오 방송 ‘All-star English’의 진행을 맡았다. 매주 수요일 진행되는 생방송을 위해 그는 매주 부산을 방문한다. ‘All-star English’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6시 8분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는 영어 라디오 방송이다. 김조한을 포함해 민간 외교관 캠벨 에이시아,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 부산영어방송 신민수 등 4명의 진행자가 번갈아 가며 부산 시민과 만난다.

김조한은 매주 수요일마다 생방송으로 추억의 팝송을 시민과 함께 불러보는 ‘이 노래의 끝을 잡고’ 코너를 진행한다. 전화 연결을 통해 청취자가 팝송을 부르면, 영어와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는 코너다. 목요일에는 단어 하나를 골라 즉석에서 영어로 프리스타일 랩을 선보인다.

김조한은 “서울의 한 방송에서 활동한 후 라디오 DJ는 5년 만에 다시 맡았다. 당시에는 써준 대본을 그냥 읽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진행을 하면서 여러 에피소드도 이야기하고 좀 더 자유롭게 청취자와 대화할 수 있어 좋다”며 “노래와 영어를 모두 잘하는 부산 시민들이 많아서 놀랐고, 진행을 하면서 재미와 보람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워커홀릭’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그는 최근까지 경북 경산시의 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250여 명을 대상으로 첫 교양수업을 진행한 그는, 직접 영상을 촬영하고 영상편집 방법을 익히는 등 수업 준비를 위해 새벽에도 잠을 포기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일주일에 평균 이틀 정도는 밤을 새웠고 24시간이 모자란다는 말이 너무 공감됐다”며 “내용을 그냥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배우고 익힌 것들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신규 음원 ‘꽃’을 공개한 김조한은 라디오 DJ뿐만 아니라 신규 음반발매 작업 등 다양한 도전을 앞두고 있다. 올가을을 목표로 콘서트 개최도 준비 중이다.

그는 “편하게만 살다 보면 계속 편한 것만 추구하기 때문에 50이 넘은 나이지만 항상 새로운 것에 관심을 두려 한다. 옛것만 좋다고 고집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MP3가 없었으면 지금의 K-POP 시장이 없었을 것이다. 최근에는 AI도 이슈가 되고 있는데 기술은 계속 개발하고 작곡의 권리가 제도적으로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수 김조한은 부산 시민들이 영어를 계기로 여러 가지 새로운 도전에 뛰어들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마다 누구나 살아오던 방식이 있어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건 쉽지 않지만 과연 내가 알고 있는 게 맞는 것인지 의심해야 할 때가 있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은 머리가 좋기 때문에 영어도 금방 배울 수 있고, 영어로 다른 나라 사람들과도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영어학원 선생님이나 보컬학원 선생님이라면 매일 ‘All-star English’를 함께 들으면서 아이들에게 영어와 노래를 알려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부산영어방송 'All-star English' 진행자 모습. 왼쪽부터 김조한, 캠벨 에이시아,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 부산영어방송 신민수 부산영어방송 'All-star English' 진행자 모습. 왼쪽부터 김조한, 캠벨 에이시아,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 부산영어방송 신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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