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외치는 세계 평화 메시지, ‘부산유엔위크’ 행사가 5회를 맞는다. 올해는 특히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감사 주간’(10월 24~31일), ‘추모 주간’(11월 1~11일)으로 나눠 총 21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 중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인 11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선 참전용사의 뜻을 기리는 ‘2024 턴 투워드 부산-UN 평화 음악회’가 열려 평화와 화합, 화해의 메시지를 담는다.
부산시와 <부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재)부산문화회관이 주관하는 ‘2024 UN 평화 음악회’는 이동신(창원대 교수)의 지휘로 프로젝트 단체인 부산청년평화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으로 막을 연다.
그 뒤를 이어 트럼페티스트 최혁준(유나이티드 코리안 오케스트라 트럼펫 수석)이 연주하는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를 감상할 수 있다. ‘아베 마리아’는 프란츠 슈베르트가 28세 되던 1825년 발표한 가곡으로 성악이나 현악으로 자주 연주되지만, 우수가 깃든 트럼펫 선율도 매력적이다.
이외에도 소프라노 설은경이 ‘세비야의 이발사’ 중에서 ‘방금 들린 그대 음성’을, 바리톤 유용준은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를 각각 들려주고, 롤프 뢰블란의 ‘You raise me up’을 함께 부르며 1부 순서를 마무리한다.
중간 휴식 후 2부는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OST로 시작하며 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대구가톨릭대 교수)과 3곡을 함께한다. 이후 부산의 대표 혼성 민간 합창단으로 2003년 창단한 부산하모니합창단이 웨스트라이프의 ‘I have a dream’과 송창식의 ‘내 나라 내 겨레’를 부른다.
티켓은 전석 무료이며 (재)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 또는 고객지원센터(051-607-6000)를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초등학생 이상 선착순(1인 최대 4매)이다.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하루 전인 10일 오후 5시에도 음악회가 열린다. 유엔평화기념관, 부산남구문화원, 유엔평화기념관 합창단이 공동 주최하고, 유엔평화기념관 합창단이 주관하는 ‘턴 투워드 부산 전야 음악회:영원한 헌정 모차르트 레퀴엠’으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유엔평화기념관 개관 10주년 기념 음악회 겸 제9회 정기 연주회이다.
공연 1부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메인 테마를 비롯해, 비목(장일남 작곡, 조혜영 편곡), ‘더 그라운드’(올라 야일로 작곡), ‘기억의 노래’(하림 작곡), ‘홀로 아리랑’(한돌 작곡, 백현주 편곡)을 들려주고, 2부는 모차르트 ‘레퀴엠’을 선보인다. 모차르트 레퀴엠은 다른 레퀴엠과 달리 아름다우면서도 드라마틱하다. 가사와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레퀴엠 솔리스트는 소프라노 양근화, 메조소프라노 이지영, 테너 전병호, 바리톤 강경원이 나선다.
유엔평화기념관 합창단은 70여 명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혼성 합창단으로, 2016년 사랑나눔합창단 명칭으로 창단해 2021년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했다. 이날 아첸투스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유엔평화기념관 합창단 지휘를 맡고 있는 임재우가 맡는다. 유엔아이(You&I) 어린이합창단 30명도 한 무대에 오른다. 피아노 반주 정혜정. 입장료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