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콘서트홀과 부산오페라하우스를 총괄 운영하는 부산시 사업소인 ‘클래식부산’이 금정·해운대·동래·영도·을숙도 등 부산의 5개 구립 문화회관과 손잡고 학생 맞춤 교육용 ‘헬로 오페라’ 시리즈 첫선을 보인다.
헬로 오페라는 내년 부산콘서트홀이 본격 개관하기 전이라도 시가 클래식 관객의 저변 확대와 미래 관객 개발을 위해 마련한 교육용 오페라 시리즈다.
헬로 오페라 첫 작품은 치마로사의 1인 단막극 오페라 ‘일 마에스트로 디 카펠라(Il Maestro di Cappella)’를 각색해 한글 번안한 ‘마에스트로’이다. 국내 초연이다. 온갖 악기 소리로 뒤엉킨 콘서트홀, 까칠한 마에스트로의 눈에는 오케스트라 연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직접 노래를 불러가며 열정적으로 오케스트라를 조련하는 마에스트로가 무사히 리허설을 마치고 환상적인 공연을 이루어낸다는 내용을 담는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대중에게 친숙한 오페라 아리아 ‘축배의 노래’(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에서), ‘밤의 여왕’ 아리아(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에서), ‘투우사의 노래’(비제 오페라 ‘카르멘’ 중에서) 등 초·중등 교과 과정과 연계한 음악을 추가한다. 또한 무대에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볼 수 있는 체험형 공연으로 준비된다.
공연은 오는 21일 오전 11시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학생 단체 관람)을 시작으로, 27일 오후 2시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학생 단체+일반 관람), 29일 오후 7시 30분 동래문화회관 대극장(학생 등 일반 관람, 입장료 1000원), 12월 3일 오후 7시 30분 영도문화예술회관 봉래홀(학생 등 일반 관람, 입장료 1000원), 12월 5일 오전 10시 30분 을숙도문화회관 대공연장(학생 단체 관람)으로 이어진다.
제작진은 부산 출신으로 독일 아헨극장 카펠마이스터 및 부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정찬민(지휘), 2023년 부산오페라시즌 ‘람메르무어 루치아’를 연출한 이회수, 홍지혜 오페라 코치로 구성됐다. 출연진은 부산 출신이거나 부산에서 거주 중인 바리톤 김종표(마에스트로 역), 소프라노 권소라·강주희, 테너 석정엽, 베이스 송일도(이상 게스트 성악가 역)가 캐스팅됐다. 연주는 2024시즌 부산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클래식부산 공연기획팀 이성우 담당은 “헬로 오페라는 내년 부산콘서트홀이 본격 개관한 후에도 학생 단체 관람을 위한 상설 레퍼토리 공연으로 활용된다”면서 “이를 위해 더욱 다양한 교육용 콘텐츠를 기획·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는 “유소년 시절의 클래식 공연 경험은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정명훈 예술감독도 지속적인 관객 개발의 중요성과 어린이 청소년 프로그램의 중요성에 대해 수차례 강조한 만큼 클래식부산은 헬로 오페라를 포함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패밀리 콘서트 등을 기획 제작해 적극적으로 관객 호응을 이끌어 보겠다”고 전했다. 문의 051-640-8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