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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땜빵’의 반전, 롯데 이민석 선발 로테이션 노린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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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한화전에서 롯데 선발투수 이민석이 투구를 마친 뒤 환호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6일 한화전에서 롯데 선발투수 이민석이 투구를 마친 뒤 환호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6일 한화전에서 롯데 선발투수 이민석이 투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6일 한화전에서 롯데 선발투수 이민석이 투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본인도 인정한 자신의 위치 ‘땜빵’. 땜빵은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롯데 선발투수 이민석이 롯데의 새로운 선발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시즌 초반 극강의 모습을 보였던 선발진이 지쳐갈 무렵 그의 투구는 감독의 선발 로테이션 운용 계획을 바꾸는 변화를 만들어냈다.

지난 6일 한화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 이민석은 5와 3분의 1이닝을 6안타 2볼넷 3탐살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비록 롯데가 2-7로 역전패를 하며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이민석은 “땜빵으로 들어간 자리였지만 마운드에 선만큼 좋은 결과를 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등판한 경기에서 팀이 이기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이민석은 최근 3차례 사실상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지난달 24일 삼성전에서 1선발 엘빈 로드리게스가 부상을 당하며 2회부터 갑작스레 마운드에 올랐다. 이민석은 4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로드리게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그에게 주어진 선발 기회. 지난달 30일 NC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연이은 활약으로 그는 선발투수 자리를 지켜냈다. 선발투수 5인의 휴식 차원에서 3번째 선발 등판 기회가 지난 6일 주어졌다. 3번째 기회도 그는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살려냈다.

3경기 연속 호투에 김 감독은 로테이션 변경을 시사했다. 7일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주중 중간 계투로 이민석을 대기시키고 투구 개수 등을 고려해 오는 14일 LG전에서 이민석의 선발 등판을 고려하겠다”며 “카운트 싸움이 된다. 제구력이 문제였는데 공격적으로 들어가니 타자 방망이도 빨리 나온다”고 이민석의 투구를 칭찬했다. 당초 계획은 지난 6일 이후 중간 계투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민석의 호투로 감독의 구상도 바뀌었다.

이민석은 겨울 전지훈련 기간을 2군에서 보냈다. 이민석은 지난 시즌 20경기에 나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하며 국가대표에도 선발됐다. 하지만 국가대표 차출 이후 첫 시즌. 그는 1군이 아닌 2군 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을 치를 준비가 부족했던 탓이다. 김 감독은 “겨울에 뭘 했는지 모르겠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우여곡절 끝에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부진한 모습으로 1군과 2군을 오가며 중간 계투로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선발 체질’이라는 팬들의 표현처럼 그는 선발투수로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민석은 “갑자기 들어간 삼성전에서 결과가 나오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며 “선발이든 중간이든 주어진 기회에서 어떻게든 막아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석은 자신의 단점도 누구보다 잘 안다. 제구력과 이닝 소화력이다. 앞선 3번의 경기에서 모두 4~5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이민석은 “마운드에서 내가 가 해야 할 일은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일이다”며 “4~5이닝을 던지면 흔들리다 보니 감독님께도 신뢰를 못 드린 것 같은데 선발이든 중간이든 감독님께도 결과로 보여드려 신뢰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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