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해설 2년차를 맞는 신본기 해설위원은 “팬들의 응원과 지지로 롯데의 가을 야구도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본인 제공
부산에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시청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TV나 모바일을 통해 중계를 시청하거나 라디오, 유튜브를 통해 지역 방송사의 롯데 ‘편애 중계’를 듣는 방법이다. 부산MBC의 편애 중계는 신본기 해설위원이 이끌고 있다. 2년차를 맞은 신 위원은 롯데 선수 경력을 바탕으로 롯데 팬들과 선수들의 마음을 훑는 중계로 큰 사랑을 얻고 있다. 그가 롯데의 득점에 환호하고 롯데의 실점, 실책에 탄식을 내뱉는 건 팬들 입장에서는 또 다른 위로가 되고 있다. 신 위원은 “롯데 경기만 연속적으로 중계하다 보니 선수들의 플레이만 봐도 컨디션이 좋은지 안 좋은지 쉽게 알 수 있는 점이 제 해설의 특징이자 자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위원은 롯데의 부산 홈, 원정 경기 100경기 가량을 사직야구장과 스튜디오에서 중계한다. 야구장에서 홈 경기를 중계할 때는 경기장 분위기를 함께 전달하고 원정 경기를 스튜디오에서 중계할 때는 선수들의 플레이, 감독의 작전 등에 더욱 신경을 쓴다.
신 위원은 “현역 시절 경기장 안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해설 2년차에 접어들면서 경기장 밖에서 야구를 보는 시야가 더 넓어졌다”며 “2000~3000명의 팬들과 실시간 소통하면서 중계를 하다 보면 현역 때는 몰랐던 팬들의 마음도 더 깊이 알 수 있게 됐다”고 웃어 보였다.
신 위원은 부산 홈 경기 전 벤치나 라커룸을 찾아 선수들에게 지난 경기 플레이를 묻고 당일 경기 계획 등을 듣는다. 선수들의 생각, 마음을 잘 알아야 시청자들에게 롯데의 실제 모습을 전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아쉬운 경기를 보고 무작정 비판하기보다는 선수들의 진의를 시청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현역 시절 롯데 자이언츠에서 맹활약한 신본기 해설위원. 롯데 자이언츠 제공
신 위원은 “경기 2시간 전에 사직야구장에 와서 선수들 이야기도 듣고 선수들의 컨디션도 살펴본다”며 “팬과 선수들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는 해설위원으로 기억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신 위원은 중계를 하며 자신의 선수 시절도 되돌아보게 됐다. 그는 2012년 롯데에 입단해 롯데에서 9년을 뛰었고 2021년부터 kt 위즈에서 3년을 뛰며 12시즌 100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7, 541안타, 31홈런을 기록했다. 선수로서는 기본기가 탄탄한 수비, 경기장 밖에서는 기부 등 선행으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신 위원은 “해설을 하면서 선수 생활 동안 내가 롯데 선수로서 ‘참 행복했구나, 사랑 많이 받았구나’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됐다”며 "팬들의 아쉬운 탄식을 조금 더 줄일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야구 지도자 등으로 야구계와 인연을 이어가는 동료들과 달리 신 위원은 낮에는 아버지의 곡물가공업 공장 일을 돕고 저녁에는 해설위원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오후 2~3시까지 공장에서 일한다. 신 위원은 “은퇴 후 아버지 사업을 돕다가 기회가 생겨서 해설을 하게 된 건데 팬들이 중계를 좋아해주시고 많이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 위원은 현역 시절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2017년 롯데에서 가을야구를 했고 kt로 이적한 뒤 2021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롯데에서는 가을야구를 하며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결승타도 때려냈다. 신 위원은 “가을야구에 도전하고 가을야구를 가다 보면 팀이 단단해지고 우승도 할 수 있다”며 “롯데가 가을야구 맛을 봐야 가까운 시일 내에 우승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고 진단했다. 신 위원은 “선수들이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팬들이 지금처럼 응원해주고 관심을 보여준다면 더욱 힘을 낼 것이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올해로 해설 2년차를 맞는 신본기 해설위원은 “팬들의 응원과 지지로 롯데의 가을 야구도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본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