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풋살장 축구 골대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4시 20분께 해운대구 반여동 해운대구청이 관리하는 풋살장에서 친구들과 풋살 경기를 하던 A(13) 군이 골대에 머리를 부딪혔다. 골키퍼를 하던 A 군은 골대에 매달리다 넘어진 골대에 머리를 맞았다. A 군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3일 오후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군이 매달린 골대는 반대편 다른 골대와 달리 바닥에 고정이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풋살장 설계도면 등을 통해 해운대구의 부실 시공·관리 여부를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 풋살 경기에서는 골대를 옮기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 이 규정을 적용할 수 있는지와 시설물 설치에 하자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