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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많은 날, 실내 환기 해? 말아?[궁물받는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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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월 5일 오전 부산 황령산에서 내려다본 도심이 뿌옇게 흐려져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월 5일 오전 부산 황령산에서 내려다본 도심이 뿌옇게 흐려져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온종일 창문을 닫아두는 경우 많으시죠? 뿌옇게 변해버린 하늘을 보고 있자니 환기는 하면 안 될 것 같은데, 또 그렇다고 창문을 꽁꽁 닫아두기에는 실내가 너무 답답하고…. 이와 관련된 궁금증을 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에게 문의했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도 실내 환기가 필요할까?

"환기는 하루에 최소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밀폐된 실내가 오히려 공기 중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미세먼지 등 유해 물질의 농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실내에 있는 건축자재나 가구에서도 먼지 이외의 오염물질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환기는 수시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

바깥의 미세먼지 수준이 얼마인지에 따라 행동이 조금씩은 달라질 수 있으나, 환기를 하는 것이 쾌적한 환경을 위해서는 도움이 된다. 특히 바깥공기가 얼마가 됐든 실내가 더 나빠지면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 먼지를 발생시키는 일을 했을 때, 즉 조리를 했다거나 청소와 같은 일을 했을 때는 실내의 상태가 바깥공기의 상태보다 더 나빠지게 된다."

*2020년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밀폐된 실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PM10)는 ▲이불 털기 250~800㎍/㎥ ▲청소기 이용 200~400㎍/㎥ ▲실내 흡연 1만㎍/㎥ (측정 불가, 추정치) ▲조리 2530㎍/㎥에 달한다. ​미세 먼지 농도별 예보 등급에서 매우 나쁨은 151㎍/㎥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높은 수치이다.


-환기를 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첫째는 바깥 온도와 실내 온도의 차이를 파악해야 한다. 바깥 온도가 아주 덥거나 추울 때는 환기 시간을 짧게 해도 된다. 바깥과 실내 온도 차이가 많이 생기면 공기의 교류가 잘 일어나기 때문. 반대로 바깥과 실내 온도가 비슷하면 온도 차이가 적기 때문에 공기의 교류가 잘 일어나지 않아 환기 시간을 늘려 실내 공기가 순환이 되도록 해야 한다.

둘째는 바깥 환경의 상태를 체크해 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낮 시간대가 태양 광선이 많은 시간대이기 때문에 공기의 확산도가 좋다. 하지만 만약 내가 사는 곳이 교통량이 많고 도로변에 위치한다면, 낮 시간대라도 자동차 배기가스 등 먼지가 많이 들어오게 된다. 따라서 내가 처해 있는 주변 상황이나 여건을 보고 환기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

셋째는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공기청정기나 공기 정화 장치가 있다면 쓰는 게 도움이 된다. 다만 공기청정기라도 먼지만 줄이는 장치이기 때문에 실내의 이산화탄소나 가스성 물질의 농도는 계속 농축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적당한 환기는 함께 병행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심할 땐 삼겹살이 도움?

"삼겹살은 먹으면 소화기로 가고 미세먼지는 호흡기로 간다. 따라서 삼겹살이 미세먼지에 도움이 전혀 될 수 없고 그냥 맛있게 먹으면 된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목 안의 점막이 건조해지면 먼지가 쉽게 달라붙기 때문이다. 먼지가 호흡기로 들어오면 나중에는 혈액으로 이동을 하게 되는데, 먼지로 인해 진득해진 점도를 희석시키지 않으면 심장에서 만들어진 혈액이 혈관으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게 된다. 이것을 완화시키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다. 또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나 과일을 많이 먹어 대사력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 대응요령이 있다면?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특히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외출을 했을 때는 가급적 호흡량을 늘리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는 등의 행위는 호흡량이 급격히 늘어 먼지 흡수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건강 피해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 '궁물('궁금한 것은 물어본다'는 뜻) 받는다'는 독자들의 사소한 질문을 받아 전문가들에게 대신 질문해 주는 코너입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봤던 재미있는 가설들이나 믿기 어려운 루머들을 댓글이나 메일(sksdmswl807@busan.com)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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