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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심 70%’ 국힘 출마자 긴장… 변화 언급 장동혁 촉각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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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위원장과 위원들이 지난 23일 국회에서 지선 총괄기획단 전체 회의를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위원장과 위원들이 지난 23일 국회에서 지선 총괄기획단 전체 회의를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당내 반발에도 내년 6·3 지방선거 경선 투표 반영 비율을 ‘당심 70%·민심 30%’로 고수하면서 출마 희망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현역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정치 신인들 사이에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선 강성 지지층의 입맛에 맞추는 인사가 공천 받을 가능성이 커진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지난 23일 마지막 회의를 갖고 내년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투표 결과 반영 비율을 ‘당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로 조정하는 방안을 당 지도부에 권고하기로 확정했다. 당초 경선 룰은 ‘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였다. 이와 관련, 당시 회의에서 조정·기존 방침 유지를 놓고 내부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선 룰 변경은 최고위원회 보고와 공천관리위원회 논의, 상임전국위·전국위 의결을 거쳐야 확정된다. 기획단의 결정은 권고 수준에 그친다는 말이다.

그러나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이러한 방침에 대해 긴장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현역들은 이미 당내 인지도가 높은 데다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 70%를 차지하는 선거인단이 될 당원 확보에 이미 총력전을 펼친 상황이다. 부산시의원 중 일부는 최근 몇 달 새 수백 명의 당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신인들 사이에선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분출한다. 규모가 작은 선거일수록 신인의 이름과 얼굴을 알릴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시의원 출마를 준비 중인 한 인사는 “경선은 출마자들을 경쟁에 붙인다는 이유에서 표면상으로는 공정한 방식이지만, 현역에게 유리한 제도”라며 “여기다 당원들의 비중까지 높인다면 정치 신인들이 설 자리는 더욱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현역들도 마음을 내려놓지만은 못하는 상황이다. 신인들에게 주어질 가산점 때문에 현재보다 지지층을 더 확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부산시의원은 “아직 구체적인 가산점이 정해지지 않은 까닭에 결과를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 지지층 내에서는 지선기획단의 당심 70% 고집에 본선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지방선거가 6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에 밀리는 상황에서 보수층의 지지만으로 본선에서 승리를 할 수 있느냐는 의문인 것이다. 여기다 당심 비중이 커질수록 강성 지지층이 과대 대표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이에 6·3 지방선거 도전을 앞둔 국민의힘 인사들은 장동혁 대표의 결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당심 반영 비중을 지역별로 달리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의원들에게 밝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장 대표는 최근 여러 사안에서 변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 교육 행사에서 윤 전 대통령의 불법계엄과 탄핵에 대해 “우리는 계엄과 탄핵이 가져 온 그 결과에 대해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제 그 바탕 위에서 변화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간 12·3 비상계엄 정당화 등 우경화 행보를 보여 온 것과는 대조되는 발언이다.

이에 당내에선 경선 룰에 대한 판단이 장 대표의 쇄신 의지를 보여줄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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