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31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3승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NC 다이노스 경기에 출전한 박세웅과 노진혁. 롯데 자이언츠 제공
“'기’대해 주십쇼! '세'번째 우승!”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27)이 5월 ‘토종 에이스’다운 패기 넘치는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3승을 따냈다. 박세웅은 시즌 개막 첫 달의 부진을 딛고 5월에만 3연속 선발승을 거두며 올 시즌 투구 기량을 완전히 끌어올렸다. 박세웅은 3연속 선발승을 완성한 뒤 최근 롯데의 야구를 상징하는 용어인 ‘기세’를 센스 있는 이행시로 완성하며 마음의 여유를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5차전엥서 7-1로 승리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의 6이닝 1실점 5피안타 퀄리티 스타트 활약과 베테랑 전준우의 투런 홈런, 중견수 황성빈의 호수비, 타선의 도루 4개를 더해 LG에 7-1 대승을 거뒀다.
롯데는 전날 LG에 1-3으로 패한 아픈 기억을 싹 걷어내고, LG와의 올 시즌 '엘롯라시코' 균형을 3-2 우세로 돌렸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31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3승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선발 박세웅은 이날 경기에서 LG 출신인 포수 유강남과 배터리를 이뤄 1회부터 LG 타선을 완벽하게 공략했다. 박세웅은 유강남의 투수 리드를 받으며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상대했다. 박세웅은 1회 세 타자를 땅볼 3개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어 박세웅은 2회 LG 타자 세 명을 3연속 삼진을 뺏어내며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롯데 야수들도 박세웅의 호투에 호수비로 힘을 보탰다. 박세웅은 5회 LG 4번 타자 오스틴과 5번 타자 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박세웅은 이후 희생번트로 1사 2·3루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박세웅은 7번 타자 박동원에게 외야 좌중간의 깊숙한 타구를 내줬지만, 중견수 황성빈이 빠른 주루에 이은 다이빙 캐치로 공을 잡아냈다. 박세웅은 1실점했지만, 황성빈의 수비 하나로 대량 실점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31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3승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출전한 박세웅.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세웅은 6회에도 안타를 내줬지만, 효과적으로 아웃 카운트를 잡으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박세웅은 이날 경기에서 6이닝동안 84개의 공으로 1실점 5피안타 5탈삼진을 기록하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박세웅은 지난 19일 SSG 랜더스전, 지난 25일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박세웅은 경기가 끝난 뒤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롯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박세웅은 “주중에도 이렇게 많은 롯데 팬분들이 경기를 찾아주셔서 큰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박세웅은 ‘기세’라는 단어를 이용한 이행시를 요청하는 질문에 ‘기대해주십쇼! 세 번째 우승!’이라고 답하며 미소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