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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우는 데 시간 더 필요해” 영도 수국꽃문화축제 올해도 불발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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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름 축제를 대표하는 영도 수국꽃문화축제가 지난해 심은 수국의 꽃이 충분히 피지 않아 취소됐다. 2021년 태종대유원지 내 태종사를 찾은 관광객들이 수국을 둘러보는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여름 축제를 대표하는 영도 수국꽃문화축제가 지난해 심은 수국의 꽃이 충분히 피지 않아 취소됐다. 2021년 태종대유원지 내 태종사를 찾은 관광객들이 수국을 둘러보는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여름 축제를 대표하는 영도구 ‘수국꽃문화축제’가 올해도 열리지 않게 돼 4년째 행사가 불발됐다. 지난해 심은 수국이 충분히 성장하지 않아서인데, 내년 축제는 정상적으로 개최될지 관심을 모은다.

영도구청과 대한불교조계종 태종사 등은 4일 "올해 수국꽃문화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축제가 불발된 2020년부터 올해까지 4년째 축제가 열리지 않게 된 것이다.


수국꽃문화축제는 2019년 14회까지 정상적으로 개최됐지만 2020~21년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연달아 중단됐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었으나, 2021년 극심한 겨울철 가뭄으로 수국 대부분이 말라 죽어 축제가 취소됐다.

올해 축제가 취소된 것은 지난해 심은 수국의 꽃이 충분히 피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국 나무가 자라 꽃을 피우기까지 통상 2년 정도가 소요된다. 지난해 말라 죽은 수국 대신 심은 600여 그루가 꽃을 피우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태종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태종사 박창신 사무국장은 “축제가 개최된 2019년과 비교하면 현재 수국이 70% 수준으로만 꽃을 피웠다”며 “당장 올해는 묘목이 성장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축제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정상적으로 수국꽃문화축제가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수국 성장에는 무엇보다 수분 공급이 중요한데, 올해 강수량이 많아 수국 성장 속도가 양호하다는 것이다.

특히 비교적 강수량이 적은 겨울철에 대비해 자동 물 배급 시스템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주변에 양수기를 설치해 태종사 내 저수조와 연결해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저수조에 인근 산에서 흘러오는 물을 저장해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게 태종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자동 물 배급 시스템 도입 여부는 하반기쯤에 결정될 예정이다. 단순히 배관을 연결하는 작업이어서 실제 공사는 겨울 이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태종대유원지 일대를 관리하는 부산시설공단과 태종사 등은 축제를 개최하지는 않더라도 수국을 보러 가는 방문객 출입까지 막지는 않을 방침이다. 수국은 오는 10일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꽃을 피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부산의 대표적 여름 축제인 수국꽃문화축제는 2006년 처음으로 개최됐다. 영도구 태종대유원지 태종사 일원에 심어진 30여 종 5000여 그루의 수국이 장관을 이루는 축제로서 매년 6월 말~7월 초에 열렸다. 2019년에 개최된 제14회 축제에는 10만 8000명이 찾아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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