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져 40m 아래 산비탈에 추락한 70대 운전자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7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0분께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여우고개 정상 인근에서 70대 남성 A 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갓길 난간을 들이받았다.
차량은 해당 사고의 충격으로 난간을 넘어 약 40m 아래 산비탈을 구르며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아스팔트나 바위에 충돌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차량은 계곡 바닥에서 멈춰 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계곡이 추락한 차량의 충격을 일부 흡수해 A 씨는 큰 화를 면할 수 있었다.
이후 차량 안에서 정신을 차린 A 씨는 직접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포천소방서 구조대는 즉시 로프와 들것을 이용해 그를 안전하게 끌어올렸다.
A 씨는 허리를 크게 다쳤으나 의식이 있는 상태였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받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블랙아이스로 인해 차량이 미끄러져 가드레일과 충돌한 후 차량이 산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지점이 어두운 산비탈 길이라 목격자가 없었다면 신고도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계곡 바닥이 충격을 흡수해 운전자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