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가 전체 전력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5%까지 올라 1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 40%대를 유지했던 원전비중은 문재인 정부 때 20%대로 내려왔고 지난해는 새 원전이 추가되면서 32.5%까지 올랐다.
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력 거래량은 54만 9387GWh(기가와트시)였다. 발전원별 비중을 보면, 원전이 32.5%로 가장 높았고 LNG(29.8%) 석탄(29.4%) 신재생(6.9%)이 뒤를 이었다.
작년 원전 발전 비중은 2009년(34.8%)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원전 발전 비중은 2000년대 중반까지 40%대를 유지했다가 LNG와 신재생 발전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30%대로 내려왔다.
이후 문재인 정부 시절에 원전 의존도를 낮추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빠르게 높이면서 2018년 23.7%까지 내려갔다. 이후 윤석열 정부 들어 다시 그 비중이 30%대로 높아졌다.
지난해 원전 발전 비중이 커진 것은 새 원전 1기가 추가로 투입됐기 때문이다. 신한울 2호기가 새로 상업 운전에 들어가 우리나라 전체 가동 원전은 총 26기로 늘어났다.
또 원전 이용률 역시 83.8%로 2015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았다. 같은 원전에서 더 많은 전기를 생산했다는 얘기다.
지난해 발전 비중에서 석탄 비중은 3.5%포인트 줄어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같은 화력발전에 해당하지만 석탄보다는 탄소 배출이 적어 청정에너지로 구분되기도 하는 LNG 발전 비중은 작년 29.8%로 사상 처음으로 석탄 발전 비중을 추월했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한국의 원전 발전 비중은 순차적인 신규 원전 투입에 따라 더 높아질 전망이다. 건설 막바지인 새울 3·4호기와 작년 건설이 시작된 신한울 3·4호기까지 향후 투입되면 총 30기가 가동될 전망이다.
여기에 정부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규 원전 2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계획을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