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지난 5일까지 누적 관객수 977만8000명을 기록해 이르면 6일 밤, 늦어도 다음 날에는 1000만 관객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6일 서울 한 영화관의 영화 홍보물. 연합뉴스
2월 21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기자간담회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항준 감독, 배우 유지태, 김민, 전미도, 박지훈, 유해진. 연합뉴스
조선 단종의 최후를 그려낸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한 달여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배급사 쇼박스는 '왕과 사는 남자' 누적 관객이 개봉 31일째인 6일 오후 6시 30분 기준 관객 수 1000만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역대 국내 개봉작 가운데 34번째로 탄생한 천만 영화다. 극장 관객이 전체적으로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국내 개봉작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건 2년 만이다. 사극 장르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건 '왕의 남자'(2005)와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명량'(2014)에 이어 네 번째다.
'왕과 사는 남자'는 폐위된 단종 이홍위(박지훈 분)가 유배지인 강원도 영월 광천골에서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며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았다. 유배자를 보호하고 감시할 책무를 부여받은 촌장 엄흥도(유해진)가 이홍위와 신분과 나이를 뛰어넘어 교감해가는 모습이 세대를 아우른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며 감동을 안겼다. 주연 배우인 유해진과 박지훈뿐만 아니라 한명회 역을 소화한 유지태와 궁녀 매화 역의 전미도도 몰입을 이끄는 연기로 호평받았다.
12세 이상 관람가인 '왕과 사는 남자'는 온 가족이 함께 볼 만한 감동적인 서사로 설 연휴와 삼일절 연휴 내내 국내 박스오피스를 장악했다. 개봉 5일 차에 100만명, 12일 차에 2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개봉 14일 차였던 설 당일(2월 17일)에 300만명, 15일 차에 4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관객을 끌어모았다. 삼일절에는 하루에만 81만7000여 명이 관람하며 개봉 이후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았고 개봉 31일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다.
장항준 감독은 1000만 돌파를 앞두고 배급사 쇼박스를 통해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상황에 저와 가족들 모두 기쁘면서도 조심스럽다"며 "많은 분께 축하 연락을 받아 감사한 마음"이라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