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인 참여와 해산’으로 주목받는 프로젝트 합창단인 ‘코랄하우스 100인 남성축제합창단’이 오는 15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한 번째 합창 축제를 펼친다. (사)숭인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제11회 정기 연주회 제목은 매년 그랬듯 ‘행복한 남성들의 즐거운 합창’으로 정했다.
코랄하우스 100인 남성축제합창단은 매년 초 자발적으로 모여 10회 남짓 연습하고 1월 말이나 2월 초에 연주회를 가지고 해산하는 축제합창단으로 올해는 90명이 넘는 단원들이 모여 무대를 꾸민다. 2012년 처음 시작했고, 부산시립합창단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김강규가 지휘를 맡고 있다. 피아노는 고신대 권준 교수가 연주한다.
올해 공연은 △한국 가곡 △가요 합창 △오페라 합창 △성가곡으로 꾸미는 4부와 특별 무대가 준비된다. 한국 가곡은 신상우의 ‘인생’, 김동환의 ‘그리운 마음’, 최창권의 창작 뮤지컬에 등장하는 ‘살짜기 옵서예’를 선곡했다. 가요 합창 무대는 1978년 제2회 대학가요제 대상작인 부산대 앙상블 ‘썰물’의 ‘밀려오는 파도 소리’를 시작으로 이봉조의 ‘무인도’, 작곡가 백현주가 패티킴의 노래 ‘이별’,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그대 그리고 나’를 묶어 메들리로 편곡한 합창곡이 연주된다.
중간휴식 후 축제합창단에 참가하는 아마추어 성악가 형제인 장재형, 장재균이 특별 무대를 꾸민다. 이들은 대구에서 거의 연습에 빠지지 않고 참가하고 있으며, 베티 쿠르티스의 이탈리아 가곡 ‘그대는 나를 위해 울지 않고’와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가장 유명한 솔로곡인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부른다.
이어지는 오페라 합창 무대는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에 나오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과 ‘일 트로바토레’의 유명한 합창곡 ‘대장간의 합창’, 그리고 베버의 ‘마탄의 사수’에 등장하는 ‘사냥꾼의 합창’을 들려준다. 성가곡은 흑인 노예상이었던 존 뉴턴이 참회하며 쓴 시 ‘어메이징 그레이스’, 헤리티지 매스콰이어가 불러 유명해진 곡 ‘토탈 프레이즈’, 이 땅에 평화를 구하는 기도 ‘Pacem’(평화)을 올린다. 전석 초대. 문의 010-4183-2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