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후 약 30년이 지난 경남 김해시의 한 농공단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 추진된다. 시는 MZ세대 취향을 저격한 시설을 설치해 청년 근로자 유입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해시는 진영농공단지에 다양한 공모사업을 접목 추진해 노후 산단을 청년 친화형으로 탈바꿈하겠다고 11일 밝혔다. 1997년 8월 진영읍 죽곡리 일대 40만㎡ 규모로 준공된 진영농공단지는 현재 노후화와 문화·복지·여가 시설 부재 등으로 청년 근로자 유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곳에는 52개 업체가 자리를 잡고 공장을 가동 중이다.
시는 우선 51억 원을 들여 진영농공단지 내 복합문화센터를 지상 4층 연면적 985㎡ 규모로 건립하기로 했다. 다음 달 착공,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는 2022년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한 ‘산업단지 환경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추진 가능해졌다.
진영농공단지 복합문화센터에는 카페와 커뮤티니 공간, 문화강좌실, 공유사무실, 다목적홀 등이 들어서 근로자에게 문화·복지·편의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김해시는 지난주 한국산업단지공단 주관 ‘2025년 산업단지 환경조성 사업 통합 패키지’ 공모에도 신청서를 냈다. 선정 여부는 다음 달 결정된다.
이 사업에 선정되면 산단 내 노후 공장 10곳의 복지·근로·녹지·외관 환경을 청년 친화형으로 개선할 수 있다. 시는 신청서 제출 전 이미 사업 대상 노후 공장들을 선정했다. 산단 내부 전반에도 스마트 꽃길, 벽화 존, 소공원, 스마트 쉼터 등이 마련된다.
김해시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농공단지 입주기업체협의회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각종 청년 친화형 공모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진영농공단지 내 업체들의 청년 근로자 유입과 기존 근로자들의 근무 환경 개선에 무게를 두고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