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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예술가 30% “창작 활동으로 생계 유지”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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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들이 살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안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인 '예술인 일자리 파견 지원 사업'이 있다. 사진은 한 기업에 파견된 예술인의 활동 모습. 부산일보 DB 예술인들이 살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안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인 '예술인 일자리 파견 지원 사업'이 있다. 사진은 한 기업에 파견된 예술인의 활동 모습. 부산일보 DB

부산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부산에 대해 ‘예술하기에 좋지 않은 도시’라는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최근 발표된 ‘2024 부산 예술인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3년 전 2021년도 조사에 비해 예술인들의 활동 범위는 회복되었으나, 예술 활동을 통한 소득 창출이나 사회보장에 있어서는 여전히 다른 분야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보니 창작활동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예술인은 30% 미만에 불과했다.

또한 부산지역 문화예술 환경에 대해서도 여전히 부정 평가가 많아 지역 문화 환경 개선과 예술인 복지 지원에 대한 지속적인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예술인 각자 만족도는 그리 낮지 않아 64.2%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그럼에도 동료 예술인과 네트워크 기회 부족이나 예술 활동 창작 발표 기회가 충분하지 않고, 예술 관련 정보를 쉽게 얻지 못하는 현실이 개선되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부산지역 문화예술 평가(긍정응답 기준). 부산문화재단 제공 부산지역 문화예술 평가(긍정응답 기준). 부산문화재단 제공

‘부산 예술인 실태조사’는 부산문화재단이 2015년부터 3년마다 진행하는 작업이다. 올해 조사 결과를 직전 실시한 3년 전 2021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예술 관련 시설의 충분성과 생활복지 지원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소폭 상승했다. 예술 활동 시 공간의 형태는 전반적으로 개인 창작공간 사용률이 높게(44.1%) 나타났으며, 동시에 공동 창작공간 사용도 상당한 비중(24.6%)을 차지하고 있어 예술인들의 다양한 공간 수요를 반영했다.

사회 보험 가입 형태 2021년과 2024년 비교. 부산문화재단 제공 사회 보험 가입 형태 2021년과 2024년 비교. 부산문화재단 제공
연 개인소득 현황. 부산문화재단 제공 연 개인소득 현황. 부산문화재단 제공
예술 활동 주수입원. 부산문화재단 제공 예술 활동 주수입원. 부산문화재단 제공

사회보험 가입률은 2021년에 비해 골고루 증가했으나, 예술인 고용보험에 대한 인지와 가입 경험(10.7%)은 여전히 낮았다. 아울러 최근 1년간 개인 총소득의 평균은 1479만 원이었으나, 중윗값이 500만 원으로 나타나 소득 편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개인소득 중 예술 활동으로 인한 수입 비중이 29.3%에 불과해 창작 활동을 통한 안정적인 생계유지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 지역 이동을 희망하는 이유. 부산문화재단 제공 활동 지역 이동을 희망하는 이유. 부산문화재단 제공

활동 지역 관련, 응답자의 65.7%가 타 지역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지역적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활동 지역에 대한 의향에서는 부산을 주로 하면서 타 지역이나 해외로도 활동 범위를 넓히고자 하는 예술인이 73.2%로 나타나 부산을 거점으로 예술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네트워크는 응답자의 68.1%가 예술인 협회나 단체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년 예술인(39세 이하)은 43.6%만이 가입했다고 응답해 예술인 네트워크의 세대별 차이가 드러났다. 부산 지역 동료 예술인이 충분하다는 평가에 대해 청년 예술인(44%)이 전체 예술인(49.2%)보다 다소 낮은 동의율을 보인 것도 부산 지역 내 예술인 간 네트워크 활성화가 시급함을 보여주었다.

예비 예술인의 경우, 졸업 후 전공 관련 진로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59.8%로 2021년(69.8%)보다 감소했다. 졸업 후 전공 관련 진로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로 충분한 수입과 고용 보장의 불안정(58.3%)을 우선순위로 응답하여, 예술계 일자리의 질적 개선이 정책적 과제로 대두되었다. 예술 관련 진로 선택자 중 졸업 후 부산에서 활동하기를 희망하는 비율은 56.2%로 2021년(33%)보다 증가했다. 수도권과 해외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예술 활동 기회가 많을 것 같아서(65.7%, 58.3%)’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부산 지역에서 예술인들이 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다각도의 매력 요소 개발이 필요함을 확인했다.

실태 조사 응답자 장르별 직종 구성. 부산문화재단 제공 실태 조사 응답자 장르별 직종 구성. 부산문화재단 제공

한편 이번 조사는 부산지역 예술인 2000명과 부산 지역 예술 관련 전공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1년간(2023년 1월 1일~12월 31일)으로 설정해 실시했고, 부산지역 예술인의 활동 실태를 파악해 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 올해 조사는 예술인들의 활동 지역과 사회자본 현황을 추가로 조사했다. 연구 보고서는 부산문화재단 전자 아카이브(e-archive.bscf.or.kr)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문의 051-745-7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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