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정권 유지보다 정권 교체를 원하는 의견이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지난주에 비해 5.1%포인트(P) 증가한 55%를 기록했고,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차기 대선 국면에서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55.5%를 차지했다.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의견은 40.0%를 기록했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5%였다. 정권 교체론과 정권 연장론의 차이는 15.5%P로, 3주째 오차범위 밖에서 정권 교체론이 우세했다.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전주(50.4%)와 비교해 5.1%P 상승한 반면, 정권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전주(44.0%)보다 4.0%P 떨어졌다.
지난주 조사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경우 정권 유지(49.5%)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정권 교체(46.2%)보다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정권 교체(50.1%)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정권 유지(46.6%)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39.0%를, 더불어민주당이 44.3%를 기록해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우세했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3.7%P 내렸고, 민주당은 3.3%P 올랐다. 지난주 조사에서 1.7%P로 좁혀졌던 양당 격차는 이번 주 5.3%P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차기 대선 주자 관련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다른 후보들을 앞섰다. 여야 총 10명을 대상으로 벌인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대표는 2주 전(46.3%)보다 0.6%P 상승한 46.9%를 얻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18.1%), 홍준표 대구시장(6.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6.3%), 오세훈 서울시장(6.2%), 유승민 전 의원(2.4%)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대표의 선호도는 여권 후보 5명을 모두 합친(39.5%) 것보다 7.3%P 높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7.2%였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5%P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