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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픽시 자전거’ 어쩌나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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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시 자전거 모습. 부산일보DB 픽시 자전거 모습. 부산일보DB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픽시 자전거’(고정 기어 자전거)를 두고 지자체와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동장치가 없는 픽시 자전거는 사고 위험이 높지만 실질적인 단속은 전무한 실정이다.

17일 부산 연제구의 A자전거 가게 주인은 취재진이 최근 초등, 중학생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픽시 자전거에 대해 묻자 고개를 내저었다. 가게 주인은 "뒷바퀴를 좌우로 움직일 수 있는 ‘스키딩’ 등 묘기를 부릴 수 있어 인기가 많다. 현재 재고가 한 대도 없어 구매 대기해야한다"면서도 "브레이크가 없어 학생들이 타기에는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픽시 자전거 대부분은 제동 장치가 없다. 디자인, 빠른 속도 등을 위해 소비자가 제동 장치를 제거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제동 장치가 없다보니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국민안전처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시행한 실험 결과, 픽시 자전거는 주행 속도가 시속 10km일 때 제동 거리가 일반 자전거보다 5.5배(5.5m) 길었다. 속도가 시속 20km로 높아지면 제동 거리는 13.5배 급증했다.

현행법상, 제동 장치가 없는 자전거는 일반 도로가 아닌 전용 경기장 등에서 타야 한다. 행정 당국은 픽시 자전거를 타다 도로에서 사고를 당할 경우 법적 보호를 받기 힘들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단속 권한이 있는 경찰은 픽시 자전거에 대해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일선 경찰서가 자체적으로 개학기에 맞춰 계도 활동을 전개하는 정도다. 경찰 측은 픽시 자전거가 단속하는 것이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한다. 도로에서 달리는 픽시 자전거를 일일이 붙잡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초 지자체 역시 픽시 자전거에 골머리를 앓는다. 개학철을 맞아 픽시 자전거 관련 민원이 다수 접수된 지자체도 여럿이다. 강서구청은 민원이 여러 건 접수되자 지역 학교와 경찰 등에 협조 요청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브레이크 없는 자전거를 타는 것은 학생들의 안전에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면서도 “현실적인 한계로 대대적인 단속보다는 개학기를 맞아 계도 수준으로 안전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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