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최주선 대표이사 사장이 약 1억 9000만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최근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주주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삼성SDI에 따르면 최 사장은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 지난 19일 자사주 1000주를 장내 매입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19만 1500원으로, 총 매입 금액은 1억 9150만 원이다.
이번 최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삼성SDI가 최근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자 전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선 주주가치 희석을 우려하는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지기도 했다. 2023년 80만 원이 넘던 주가는 계속 빠져 19만원 대까지 내려앉았다.
금융감독원은 삼성SDI에 대해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심사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 당일 자사주를 즉각 매입한 것은 책임경영 및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며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하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삼성SDI는 이사회를 열고 중장기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미국 GM과의 합작법인 투자와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