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3시 25분께 발생한 경남 산청군 시천면 산불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이 올해 첫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소방 당국은 진화 헬기 20대, 진화 차량 71대, 인력 304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장에는 평균 풍속 2.5m/s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습도는 20% 수준이다. 또한 화선은 약 9.5km, 산불영향구역은 약 120ha로 추정된다.
산림청은 4시 20분에 1단계에 이어 6시 10분에 2단계를 발령했지만, 산불이 계속 확대됨에 따라 오후 6시 40분께 산불 3단계로 확대 발령했다. 올해 산불 3단계 발령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불 3단계는 피해 면적이 100ha 이상 대형 산불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될 때 산림청장이 발령한다. 또한, 3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지휘권이 경남도지사로 인계됐다.
이에 경남도는 18개 시군 광역산불전문예방진화대 400명에 대해 동원 명령을 내렸으며, 산청양수발전소에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설치해 대응에 나섰다.
산청군은 산불 발생 지역 인근에 있는 점동·국동마을 주민 160여 명을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 또 인근 주민과 등산객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도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