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 산불 진화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진화율이 다시 떨어지고 부상자 2명이 추가됐다.
24일 경남도·산림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산불 진화율은 65%다. 오전 6시께 진화율 70%를 보였지만, 강한 바람과 함께 불씨가 다시 확산했다.
오전에 잠시 비가 내렸지만, 0.1mm 정도로 비의 양이 적어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현재 현장에는 헬기 36대를 투입됐으며, 지상에서는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 도 광역진화대, 소방, 군인 등 2341명이 민가와 시설로 산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차단 중이다.
전체 화선은 50km로, 이 중 32.5km가 진화됐고 남은 화선은 17.5km 정도다. 산불영향구역은 1487ha로 추정된다.
현장에는 평균 2m/s의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순간적으로 10~15m/s의 강풍도 기록되고 있다. 습도는 35% 정도다.
이밖에 산불 현장에서는 부상자 2명이 추가됐다.
24일 새벽 소형 소방차가 주민을 대피시키는 과정에서 좁은 길을 이동하다 전복됐다. 이로 인해 소방차에 타고 있던 소방대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따라 산청 산불로 인한 사상자는 총 사망 4명, 부상 8명 등 12명이 됐다.
지난 22일 산불 진화 중이던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 8명과 인솔 공무원 1명이 산불 현장에 고립되면서 이들 중 4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앞선 21일에는 대피하던 주민 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진료를 받았다.
이밖에 이번 산불로 주택과 공장, 창고, 사찰 등 57곳이 불에 타는 등 피해를 입었다.
현재까지 산불을 피해 대피한 주민은 산청 240세대 329명, 하동 228세대 439명 등 총 468대 768명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야간 동안 지상 진화 인력을 배치하여 민가로 향하는 산불을 최대한 저지했고, 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를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있다”며, “진화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진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