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아파트 단지들. 부산일보 DB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1년 5개월 만에 상승전환했다. 선거철을 맞아 각당 예비후보들이 세종시 개발에 대한 입장을 잇따라 내고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주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1주일 전보다 0.4% 올랐다. 지난주에는 0.07% 하락한데 이어 상승반전했다.
세종시는 2023년 11월 셋째주에 0.20% 하락한 이후 그동안 한번도 상승하지 못했다. 특히 경기침체로 아파트값이 떨어지는 와중에 다른 곳보다 하락폭이 깊었다.
그전에 급격하게 아파트 가격이 올랐던데 대한 반작용이기도 하며, 세종시에 더 이상 호재가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다정·새롬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세종 전체가 상승 전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은 잇따라 세종시에 대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는 “균형발전의 심장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겠다”며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동연 후보도 “세종시로의 실질적인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며 “대통령에 당선한다면 바로 다음 날 세종에서 집무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경수 후보는 지난 13일 세종에서 출마선언을 하면서 행정수도 세종 완전 이전 및 대통령집무실 세종 이전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이처럼 세종시 공약이 잇따라 나오면서 다음주부터 세종시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