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 7부두 상공에서 바라본 신항 모습. BPA 제공
북극항로 시대를 맞아 더 꽃피울 부산의 개방성에서 핵심 인프라는 역시 부산항이다. 부산항이 세계 항만 중 어느 정도의 개방성과 연결성을 갖느냐가 중요한 척도일 수 있다.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부산항은 UN무역개발회의(UNCTAD)가 산정하는 항만연결성지수에서 2021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4위를 기록했다. UNCTAD는 주당 선박 입항 횟수, 연간 항만 수용 능력, 정기노선 수, 정기노선 제공 선사 수, 최대 수용 가능한 선박 선형, 직기항 노선으로 연결된 항만 수 등 6가지 기준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점수를 매긴다. 종합 점수만 공개할 뿐, 개별 기준에 대한 점수는 공개하지 않는다.
부산항은 수출입과 환적 물동량이 비교적 균형을 이루는 곳으로 꼽힌다. 세계 1위 물동량을 차지하는 상하이는 2024년 기준 환적 비중이 16%에 불과하고, 환적 1위 항만인 싱가포르는 수출입 비중이 10%에 그친다. 부산은 환적 비중이 55.3%다. 지난해 부산항 정기노선 항로는 259개에 이른다. 지난해 연결성지수 순위는 상하이, 닝보-저우산, 싱가포르, 부산 순이었다.
노르웨이선급과 메논이코노믹스가 선정하는 ‘세계 선도 컨테이너 항만 보고서’에서도 부산항은 지난해 세계 4위를 차지했다. 세계 160개 컨테이너 항만을 대상으로 23개 지표로 1차 정량 평가에서 50개 항만을 거르고, 정량·정성 평가를 거쳐 최종 순위를 산정한다. 기반 역량, 연결성·고객 가치, 생산성, 지속가능성, 종합 영향력 등 5개 부문으로 평가한다. 연결성·고객 가치 부문의 상세 지표로는 글로벌 선사 고객 수, 정기선 네트워크, 확장·증설 계획, 고객 만족도가 쓰였다.
부산항은 연결성·고객 가치 부문에서 4위, 생산성 5위, 종합 영향력 4위로 종합순위 4위를 기록했다. 부산항 앞에는 싱가포르, 상하이, 닝보저우산항이 있었다.
2024년 기준 연간 선박 기항 1만 4869회로 네트워크 활동성이 입증됐고, 정기선 네트워크 연결성과 장거리 직기항 서비스 수도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정성 평가에선 부산항을 “동북아 1차 환적 허브이자, 중국, 일본, 태평양 항로를 잇는 핵심 연결 축”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초대형선 대응 인프라와 운영 역량을 갖췄고, 체인포털 등 디지털 기반 운영 역량이 환적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BPA 관계자는 “완전 자동화와 친환경 에너지 벙커링 기지, 진해신항 개발 등에 대한 투자가 부산항을 향후 글로벌 톱 3 항만으로 도약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속도감 있게 계획을 실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