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일 장중 사상 처음 8900선을 돌파한 뒤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8788.38)보다 112.78포인트(1.28%) 내린(내린) 8675.60다.
지수는 장 초반 전장보다 94.81포인트(1.08%) 오른 8883.19로 출발해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8874.16)를 경신한 뒤 상승폭을 확대, 8933.62까지 올라 처음으로 8900선을 넘어섰다. 9000선까지는 불과 66포인트 남짓한 수치였다.
하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분을 내줬고, 장중 한때 지수가 8500선까지 밀렸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발목을 잡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현재 3조 182억 원 순매도하며 지난달 7일 이후 18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 9697억 원, 756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장중 사상 처음 37만원선을 터치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현재는 3.15%오른 36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역시 장초만 급등세를 보이며 50만 원에 근접했던 LG에너지솔루션도 상승분을 대부분을 내주고 현재 46만 3000원 선에 머물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기대감에 급등했던 LG전자와 NAVER는 각각 2%대, 3%대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밤 뉴욕증시는 중동 전쟁 합의에 대한 불안감에도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가 6.26% 급등한 가운데 젠슨 황 CEO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AI PC용 칩 ‘N1 X’을 공개하고 AI 노트북 시장 진출 계획을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1050.03)보다 29.36포인트(2.80%) 내린 1020.67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수 중이다.
한편 지난달 코스피 월간 상승률은 28.5%에 달했다. 이에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차익 실현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장중에 최근 폭등 업종에서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