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은 노후 시설 보수·보강 및 인테리어 작업을 거쳐 내년 3월 부전도서관의 문을 다시 연다. 부전도서관 일대 전경. 부산일보DB
1963년 건립된 ‘부산 최고령 도서관’ 부전도서관이 내년 3월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2022년 정밀안전진단에서 최하위 등급인 E 등급 판정을 받으며 4년 넘게 닫혔던 문이 다시 열린다.
24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전도서관은 올해 중 노후 시설 보수·보강 작업과 내부 인테리어 등 후반 작업을 거쳐 내년 3월 재개관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원활한 준비를 위해 9월 중으로 직원 발령을 계획 중이다.
이번 재개관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안전성 강화를 위해 투입된 약 67억 원 규모의 보수 공사는 당초 예정보다 착공이 지연되며 우여곡절을 겪었다. 현재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시교육청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쾌적한 이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2억 원의 추가 예산을 들여 내부 인테리어와 공간 재구성을 진행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도서관 재개관 준비는 오는 12월부터 시작된다. 현재 가락중학교와 부산시립도서관 두 곳에 분산 보관 중인 25만 권의 장서와 집기를 다시 부전도서관으로 옮겨오는 것이 핵심이다. 과거 부전도서관에서 두 장소로 이사를 진행할 때만 두 달가량이 소요됐을 정도로 방대한 작업이다.
시교육청은 이후 △RFID 태그 작업 △새 장서 구입 △도서 분류 및 서가 배치 등 재개관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부전도서관 이용객들이 불편이 없도록 준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부전도서관을 공공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전도서관의 역사성을 보존하면서 공공 주도로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 규모와 방식 등은 논의가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올해 안으로 구체적인 용역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3년 실시된 기본 구상 용역에서는 부전도서관을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라키비움(Larchiveum)’으로 탈바꿈하는 계획을 밝혔다. 라키비움은 도서관(Library)과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의 기능이 통합된 복합 공간이다. 책을 읽고 빌리는 도서관 본연의 기능에 주민들을 위한 디지털 업무 시설, 아트리움, 옥상 정원 등의 기능이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