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합소리도 우렁차게 벽안의 외국인들이 태권도 연마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부산에서 유일한 의국인 전용 태권도도장인 하야리아부대내 韓美체육관(관장金一權) 에는 종주국 태권도를 익히려는 남녀 외국인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이 부대내에는 레슬링·유도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체육관이 있지만 하오 2시만 되면 유복 태권도 체육관에서 울려퍼지니 구령이 도장바깥까지 쩌렁쩌렁 울려 퍼지고 있다.
하루 평균 30여명의 수련생이 시간제로 심신을 단련하고 있는 이 체육관에는 CID대 장 맥심씨를 비롯한 부대장병들과 가족들이 대부분으로 가정주부도 3명이나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20년동안 체육관을 맡아 이들을 지도해온 金一權관장(41)은 『태권도를 이해하고 애써 배우려는 이들의 열성은 대단하다』고 말하고 『특히 지난 10월초 韓美수교100주년 지념행사때 보여준 태권도 시범(격파·대련)이 큰 인기를 모아 수련생이 부쩍 늘어났다』고 밝혔다.
수련생들의 평균 실력은 5급 정도. 현재 유단자는 없지만 3급이상의 실력을 갖춘 수련생은 6명이나 된다고.
이곳 청소년들에게 태권도는 가장 인기있는 그룹활동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곳 학교의 교과 과정에 유도와 레슬링이 포함돼있지만 방과후에 태권·체육관을 찾는 청소년들이 줄을 잇고있는 실정이라는 것.
4개월째 태권도를 익혀온 37세의 아이스먼여사는 『태권도는 상·하체를 고루 사용하는 운동이므로 미용에도 상당히 좋은 효과를 주는 것 같다』고 말하고 『태권도는 기백과 투지가 깃든 운동이어서 자녀들에게 자립심을 길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태권도의 좋은 점을 극구 찬양했다.
지금까지 5백여 수련생을 배출해낸 金관장은 『이들 외국인 수련생에게는 태권도의 기술보급도 중요하지만 종주국 태권도의 기본정신과 얼을 심어주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스포츠외교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명감을 갖고 이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했다.
<朴昌浩기자>
[사진]
韓美체육관서 태권도 연마에 열을 올리고 있는 외국인들(오른쪽이 관장 金一權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