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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목표로 선수들 아낌없이 지원”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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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디는 여전히 생소한 종목이다. 다만 최근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도의 BTS’라 불리는 이장군 선수가 소개되면서 대중에게 조금 더 알려지게 됐다. 인도에서 유래한 카바디는 우리나라의 오징어게임·술래잡기와 격투기 등이 결합된 스포츠지만, 사실 경기를 직접 보거나 접한 사람은 많지 않다. 선수층도 대략 200명에 불과한 ‘비인기’ 종목이다.

이 종목 단체장이 지난달 새로 취임했다. 부산지역 사업가(호생환경·케이엔비즈 대표이사)인 황준(53) 대한카바디협회 회장이다. 황 회장은 이미 부산카바디협회를 6년간 이끈 보기 드문 ‘카바디인’이다. 그래서인지 대한카바디협회 수장으로서 카바디를 반듯이 세우고 활성화하기 위한 ‘로드맵’이 명확했다.


부산협회 6년간 이끈 ‘카바디인’

전국체전 정식 종목 채택에 앞장

동아시아 도시 ‘세미프로리그’ 구상


황 회장은 “1차 목표는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며 “2019년 이후 협회 내 문제와 코로나19 여파로 몇몇 팀이 사라지고 경기력도 저하된 상태지만, 다시 추슬러서 아시안게임에 대비하려 한다. 선수들에게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황 회장에 따르면 한국이 선수층은 얇지만 경기력은 세계 정상급 수준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이안게임에선 카바디 남자부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 황 회장은 “당시 한국은 준결승에서 종주국 인도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첫 우승도 가능했지만, 결승에서 좀 방심한 측면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한국은 이란에 져 금메달을 놓쳤다.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시작으로 ‘카바디 국가지도자 자격증 공인’ ‘전국체전 정식종목·대한체육회 정회원 가입’ ‘세계직장인올림픽 종목 채택’까지 그는 자신의 계획을 차근차근 풀어놓았다. 황 회장은 “정식 지도자 자격증을 도입해 보다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면서 “선수들의 은퇴 후 일자리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바디는 초·중·고교 동아리 활동을 중심으로 보급에 힘쓰고 있다.

황 회장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목표를 달성하면 전국체전 정식종목 채택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대한체육회 정회원 가입과도 연계돼 있다. 체육회 정회원이 되려면 전국 12개 시·도에 지회가 설립되어야 한다. 카바디는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부산(2002년)과 인천(2014년)을 제외한 지역에선 거의 활동이 없는 상태다.

황 회장은 “지역협회 설립을 위해 바로 뛸 생각이다. 재임하는 동안 반드시 정회원 단체로 가입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세계직장인올림픽 종목 채택’도 당면 목표로 제시했다. 황 회장은 “2023년 직장인올림픽이 한국에 열린다. 내년, 혹은 늦어도 2025년엔 직장인올림픽에서 카바디를 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세계직장인올림픽은 50개 회원국, 2억 30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직장인체육연맹이 2년마다 개최하는 대회다.

황 회장은 동아시아 도시 간 ‘세미프로리그’ 운영의 꿈도 밝혔다. “부산을 비롯해 도쿄, 타이베이, 방콕 등 도시의 팀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세미프로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만만치 않겠지만 토대를 닦아 볼 생각입니다.”

황 회장은 이 모든 청사진 달성을 위한 기반사업인 ‘선수 발굴·지원, 전용 훈련장 설립, 재정사업 확충 등 내실 다지기’에도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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